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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새 내각 큰 기대 안해”…증시 하락세

고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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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11-02 14:50 최종수정 : 2016-11-03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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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새 내각 큰 기대 안해”…증시 하락세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대통령의 개각 명단 발표에도 증권가의 반응은 냉담했다. 정권 레임덕과 맞물려 경제 정책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란 진단이다.

청와대는 2일 신임 국무총리에 참여정부 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 국민대 교수를 내정하고, 신임 경제부총리에는 임종룡닫기임종룡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장을 발탁하는 내각 인선을 발표했다.

당초 예상보다 박 대통령이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 인선을 서둘러 발표한 것은 최순실 사태로 불안해진 국정을 안정화하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

이날 내각 인선 발표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에 긍정적 반응은 보이지 않았다.

내각 발표가 이뤄진 오전 9시 30분 이후 코스피 지수는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995.41로 출발한 코스피는 오후 14시 10분 현재 -1.42% 하락한 1978.81에 거래가 이뤄 지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1990선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7월 12일 이후 약 3달 만이다.

경제 내각이 새롭게 발표되면 정책 운용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증시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날 이같은 현상은 찾아볼 수 없었다.

증권가 역시 4분기 코스피 동력을 신중히 진단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새로운 인물은 보이지 않으며 임기응변식 인사”라고 평가했다. 이어 “땜빵식 인사로 보여 큰 기대감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주식 시장 전망에 대해서도 그는 “최근 외국인이 순매수를 지속하다가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며 “그나마 외국인 투자로 시장이 버틸 수 있었는데 여러 가지 악재가 겹쳐 앞으로도 시장 반등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순실 게이트를 국가적 리스크로 이해했는지 최근 시장 움직임 자체가 적극적인 참여를 하지 않는 분위기로 풀이된다. 이밖에도 미국 금리인상이나 대선 이슈로 인해 불확실성 개선은 쉽지 않아 보인다.

모 증권사 연구원은 “살사람이 적극 개입을 하지 않아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으며 현재 주가 조정을 할 수 있는 여력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주식시장도 전체적으로 하락했다. 중소형주 중심인 나스닥 지수는 다른 3대 지수보다 더 빠졌다. 이로 인해 국내 증시도 코스닥 시장이 더 빠지고 있는 상황.

한 증권사 투자전략 관계자는 “산업 동력도 쉽지 않은 상황으로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실적 하락이 크다”며 “갤럭시 실패에 따른 후유증을 감안하면 상승 동력이 약화됐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현대차 매수 점유율은 떨어지고 있는 상황으로 파급효과가 부품회사로 전해지게 되면 실적에 대한 우려감은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다른 증권사 투자전략가는 “현재 발표된 내각이 국회의 비준을 통과할 수 있을 것인가 의문이 든다”면서 “여소야대로 인해 청문회에서 임명이 안 될 경우 혼란 정국의 파장은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내각 인선에 대해서도 큰 특징이 없다고 평했다. “김병준 신임 국무총리 내정자의 경우 과거 청문회에서 문제가 있어 낙마한 인물”이며 “임종룡 내정자도 임기 내 큰 임팩트를 보여주진 못 한 것 같다”고 평했다.

야당 협의도 없이 내각을 맘대로 인선한 것은 상식적인 행동으로 볼 수 없다는 분석도 있었다.

현재 청와대가 단독으로 개각을 단행한 것에 대해 야당들은 반발하고 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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