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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삼성화재·한화생명, 최순실 관련 입장 제각각

이은정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6-11-02 09:54 최종수정 : 2016-11-02 20:37

"좋은 의미로 기부했는데 난감하다" "모르겠다"

삼성생명·삼성화재·한화생명, 최순실 관련 입장 제각각
[한국금융신문 이은정 기자] 대형 보험사 3사가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60)씨가 개입한 미르·K스포츠재단에 수십억원대 기부한 사실이 드러났지만 뚜렷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삼성화재·한화생명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기부하게 된 배경·사유에 대해 한 달이 지나도록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어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 국정감사에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개 보험회사의 미르·K스포츠재단 자금 모금에 금융감독원이 개입한 것 아니냐는 주장을 제기했다. 금융감독원이 보험사들을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내 보험감독국·보험감리실·생명보험국·손해보험국·보험준법검사국은 보험 업계 관리·감독 업무를 맡고 있다. 생명보험국과 손해보험국은 각 담당 보험사에 대한 건전경영총괄·경영실태평가·상시감시·리스크관리 등 건전성 관련 감독·검사업무를 담당한다.

이와 관련, 기부 사유를 묻는 기자의 물음에 3사의 입장은 각기 달랐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당시 좋은 사업을 한다고 해서 검토해보니 괜찮아 보여 기부를 했다"며 "회사는 대전에 이글스파크 등을 두고 있는 등 스포츠 관련해 관심이 많아 좋은 의미로 기부했는데 상황이 이래서 난감하다"고 전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회사는 이전부터 배구단, 가족대회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해오고 있다"며 "검찰조사 결과가 나온 후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이 건에 대해서는 잘 모르기 때문에 말씀 드릴 게 없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삼성화재·한화생명이 두 재단에 기부한 금액은 총 119억원이다. 미르재단에 삼성생명·삼성화재가 각각 25억원, K스포츠재단에 삼성생명·삼성화재·한화생명이 각각 30억원, 24억원, 10억원을 기부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다양한 형태로 진행된다"며 "꼭 자사와 연관 있는 재단에 기부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기업들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낸 총 기부금 규모는 1조 695억원으로 집계됐다. 해당 재단에 출연금을 낸 53개사 중 12개사는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불구 기부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은정 기자 lejj@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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