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금융과 현대증권, KB투자증권은 1일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위해 이 같은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KB금융은 윤경은·전병조 복수대표 체제를 추천했다.
그동안 통합 KB증권의 첫 수장에 대해선 하마평이 무성했지만 조직 안정화를 위해 복수 대표 체제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3개사는 현대증권을 존속법인으로 하고 KB투자증권을 소멸법인으로 하는 내용의 합병안도 결의했다. 금융당국의 합병 인가와 합병 승인 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1월 1일 부터 현대증권은 KB증권으로 다시 시작한다.
전 사장은 대구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29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총무처에서 공직 생활을 한 관료 출신이다.
이후 재무부로 자리를 옮겨 금융정책과 서기관, 정책조정국 지역경제정책과장 등을 거쳤다. 지난 2008년에는 NH투자증권 IB부문 전무, KDB대우증권 전무를 역임했다. 2013년 KB투자증권 부사장을 거친 후 지난해에는 사장으로 승진했다.
윤 사장은 외국계 금융사 제럴드 한국지사를 시작으로 BNP파리바은행, LG선물 등에서 경험을 쌓았다. 이후 굿모닝신한증권 전무, 신한금융투자 부사장, 솔로몬투자증권 사장 등을 거쳐 지난 2012년 현대증권 사장으로 부임했다.
지난달 KB금융지주와의 주식교환으로 KB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로 전환된 현대증권은 이날 상장폐지됐다. 이는 현대증권의 전신인 국일증권이 1975년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지 41년 만이다.
대표이사 인선이 마무리를 지으면서 통합 KB증권의 출범 작업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들 공동 대표이사는 12월 중순쯤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을 확정할 계획이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