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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글로벌 전략’ 카카오 ‘국내 도약’ 승부

오아름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6-10-31 01:28

새 먹거리 위해 독립 법인 추진 박차
수장교체·인재영입 등 진용도 정비

네이버 ‘글로벌 전략’ 카카오 ‘국내 도약’ 승부
[한국금융신문 오아름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서로 다른 미래 전략으로 승부를 걸고 있어 주목된다. 네이버는 아시아에 이어 유럽까지 사업 무대를 넓히기 위해 신기술 경쟁력 확보에 집중한다. 카카오는 콘텐츠와 광고 등 기존 사업에서 국내시장 영향력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 로보틱스·자율주행 AR R&D 강화

네이버는 연구 개발 조직을, 카카오는 소셜임팩트 사업 본격 추진에 나선 가운데 해당 조직들이 제각각 안정적인 사업 모델과 자생적 재무구조를 갖춰나갈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올랐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네이버랩스 내부의 미래기술 연구개발 조직을, 카카오는 ‘카카오메이커스’를 각각 내년 초 독립법인으로 출범하기로 결정했다. 네이버는 갈수록 첨예해지는 글로벌 기술 경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의 미래기술 연구개발 조직을 독립시킬 예정이다. R&D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지난 2013년 설립된 기술연구조직 네이버랩스는 인터넷 서비스 SW 개발뿐 아니라 로보틱스, 모빌리티, 스마트홈 등 실생활과 관련된 융합기술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신설법인은 로보틱스와 자율주행을 비롯해 AR(증강현실)기술을 바탕으로 한 생활환경지능 기반의 제품 및 서비스를 연구, 개발해나갈 예정이다. 이사회 승인 절차를 거쳐 내년 초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송창현 CTO가 신설 법인의 대표이사와 네이버 CTO를 겸직할 방침이다.

◇ 소셜임팩트 사업 확장 노린 카카오

카카오가 독립 법인을 결정한 카카오메이커스는 지난 2월 선보인 공동주문 플랫폼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를 중심으로 소셜임팩트를 구현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는 출범 이래 90%에 가까운 주문 성공률로 월평균 매출이 20%씩 성장해왔고 주문에 성공한 파트너들이 230여개 업체로 늘어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카카오메이커스의 독립 법인은 내년 초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대표는 카카오에서 소셜임팩트 사업을 주도해 온 홍은택닫기홍은택기사 모아보기 부사장이 맡는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독립 법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네이버는 지난 8월 자회사 캠프모바일을 인적 분할해 새로운 자회사 ‘스노우 주식회사’를 설립했다.

◇ 사업독립성 부여 분사 활발

분할 방식은 캠프모바일과 스노우 주식회사가 각각 사업의 독립성, 책임과 권한을 명확히 할 수 있도록 각각 네이버의 100% 자회사 형태로 존재한다.

지난해에는 기업용 클라우드·문서 관리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전문업체 ‘웍스모바일’을 분사시킨 바 있다. 카카오 또한 지난 2015년 6월 캐릭터사업 강화를 위해 ‘카카오프렌즈’를 독립 법인으로 분사했다. IT 사업에 집중하는 카카오 대신 카카오프렌즈를 별도 법인으로 분리해 캐릭터 사업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네이버와 카카오는 웹툰 서비스를 사내독립기업(CIC, Company in company)로 운영하기도 했으나 독립 법인은 별도 외부 법인으로 분리돼 CIC보다 독립성을 가지는 것이 특징이다.

◇ 네이버 수장 교체 등 진용정비

네이버는 한성숙 네이버 서비스 총괄 부사장을 김상헌 대표의 후임으로 내정했다.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의장도 북미·유럽 시장에 전념하기 위해 의장직을 내려놓을 방침이다. 네이버측은 8년간 네이버를 이끌어 온 김상헌 대표가 연임 대신 글로벌 서비스 개발을 탄탄하게 추진할 새로운 CEO에게 바통을 넘기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성숙 대표이사 내정자는 인터넷 산업 초창기부터 오랫동안 업계에 몸담아 온 전문가다. 숙명여대를 졸업한 후 엠파스 검색사업본부장 등 IT업계에서 다양한 경험과 역량을 쌓은 뒤 2007년 네이버에 합류했다.

현재 네이버 서비스 전반을 총괄하는 자리를 맡고 있다. 네이버는 내년 3월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회 결의를 거쳐 차기 대표 이사 선임에 나설 계획이다. 김상헌 대표는 한성숙 신임대표 내정자의 원활한 대표직 수행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내년 3월까지 업무 인수인계를 돕는다. 이후 네이버 경영자문을 맡을 계획이라고 네이버측은 설명했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도 유럽·북미 시장 개척을 위해 내년 3월 의장직에서 물러나며 이사회를 통해 네이버의 신임 의장이 선임될 예정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한성숙 신임 내정자는 글로벌 전진기지의 수장으로서 네이버를 탄탄하게 이끌어 갈 계획”이라며 “내년 3월 열리는 주주총회 승인과 이사회 결의를 거쳐 차기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카카오, 네이버 출신 전략적 영입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의 베끼기 논란과 ‘카카오 택시’ 관련 대리운전협회와의 갈등 등으로 몸살을 앓은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임지훈 대표는 인적 자원을 전략적으로 수혈하는 데서 돌파구 마련에 나서는 모양새다.

카카오는 지난 21일 조수용 JOH 대표를 브랜드 디자인 총괄 부사장으로 선임했다. JOH는 브랜딩 전략 및 컨설팅 회사다. 조수용 JOH 대표는 NHN에서 디자인과 마케팅을 총괄했다.

네이버의 상징이 된 초록색 검색창과 경기도 성남의 네이버 사옥 ‘그린팩토리’를 디자인한 장본인이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7월 구글 인사팀 출신인 황성현 인사총괄 부사장과 8월 네이버 출신 여민수 광고사업 부사장을 영입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남궁훈닫기남궁훈기사 모아보기 엔진 대표를 카카오게임즈로 데려왔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카카오의 기업 브랜드 강화 차원에서 진행된 것”이라며 “조 부사장은 카카오의 기업 브랜드는 물론 서비스 전반에 걸친 사용자 경험, 디자인, 브랜드, 마케팅 분야를 책임지고 이끌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아름 기자 ajtwls07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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