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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금융그룹 신승현 대표] “블록체인, 이르면 3년 안에 세상 확 바꾼다”

서효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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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10-31 01:25 최종수정 : 2016-11-01 18:25

드론·3D 프린터보다 폭넓고 막대한 파급력
11월 P2P보험 출시 임박, 실감나는 혁신 지속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대한민국 핀테크 리더 옐로금융그룹(이하 옐로금융) 신승현닫기신승현기사 모아보기 전 부사장이 박상영 대표와 함께 공동 대표로 올라선 것이 지난 4월이다. 비약적인 사업성장에 따라 투톱 경영 체제로 전환한 것이다.

지난해 4월 설립한 지 1년 반이 지난 10월 하순 현재 계열사 30여 개, 임직원 400여명의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다른 핀테크업체들이 P2P(Peer To Peer)·결제·송금에 쏠려 있다면 자산관리와 투자 등 핀테크의 모든 영역을 아우르다 보니 역할 분담 필요성이 공감대를 이룬 결과다. 보험과 증권사 애널리스트로 활동한 신 대표는 최근 P2P보험과 블록체인의 행보에 대해 관심이 높다. 다음달 P2P보험 출시를 앞둔 그에게서 한국 핀테크에 대한 생각과 향후 발전 방안을 들어봤다.

◇ 블록체인 온 산업 지배는 시간문제

신 대표는 블록체인이 세상을 변화시키는데 필요한 시간은 불과 3~5년 이라고 강조한다. 지금은 보안성 강화 쪽만 돋보이는 수준이지만, 블록체인이 모든 산업에서 활용되는 시기가 머지않았단 얘기다. 아직은 ‘획기적인 기술’이라는 찬사와 더불어 ‘속도가 느리다’라는 불평이 공존한다. 구체적인 활용방안이 미흡하다는 단점도 지적받고 있다.

하지만 그는 드론이나 3D 프린터처럼 단점을 극복하고 난 뒤 블록체인 파급력이 얼마나 커질지 예상하는 일조차 쉬운 일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드론과 3D 프린터가 처음 등장했을 당시 새로운 기술이라는 찬양과 함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공존했지만, 현재 이들은 미래산업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신 대표는 “비록 지금은 느린 속도라는 기술적 난점이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충분히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이라고 말했다.

◇ 생산현장에서 금융거래까지 혁명적

이어 “드론과 3D프린터도 처음 등장했을 때 장점과 단점이 공존했다”며 “최근 이들은 미래산업의 핵심으로 부상, 전산업에서 접목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블록체인을 핀테크의 범주에 국한해서 생각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이 적용된 산업 전체를 놓고 보았을 때 핀테크의 비중은 약 40%에 불과하며, 의료 등 다른 분야에도 널리 적용되고 있기 때문에 어엿한 기반기술로 생각해야 한다. 핀테크가 아닌 다른 기반의 기술 활용 가능성이 훨씬 크다는 설명이다.

신 대표는 “블록체인은 보안성과 비용의 효율로 인해 핀테크가 아닌 다른 기반의 기술로 활용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블록체인을 활용했을 때 관리비용 하락을 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컨대 블록체인 은행들의 송금·이체 등에서 수수료가 사라지게 만든다”며 “은행이 독점했던 거래기록 관리 체계를 블록체인은 ‘집단 공유’의 개념으로 변화시켜, 체제를 바꾸게 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블록체인 연구에 대해서는 글로벌 시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관련 국내 연구 인력 수준이 글로벌 연구 인력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것.

그는 “옐로금융은 블록체인 관련 연구 인력 모집에 나서본 결과 국내와 해외 인력 간 역량차이가 크지 않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옐로금융은 국내 블록체인 발전을 위해 국내 인력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스타트업, 신기술 보다 신시장 찾아야”

국내 핀테크의 현황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신 대표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는 칭호를 받고 있는 것에 대해 질문을 한 번 던져봐야 한다고 말한다. 구체적으로는 스타트업 기업들만 핀테크를 영위할 수 있느냐라는 질문이다. 그는 단호하게 아니라고 답했다.

신 대표는 “작년부터 본격화된 핀테크 열풍은 P2P금융, 결제, 송금 등의 분야를 앞세워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명명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관련 기술을 영위하는 스타트업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과연 이들만이 핀테크를 영위할 수 있는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컨대 P2P금융 보면 금융권에서도 현재 수준을 충분히 운영할 수 있으며, 지금의 형태로 나아간다면 종국엔 치킨게임으로 치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스타트업 기업들이 기존 금융사들이 접근하지 못하는 고객 발굴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처럼 동일한 마켓과 고객을 타깃으로 삼는다면 금융사들 보다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해야 하는데 이는 매우 불리한 선택이라고 꼬집었다.

신 대표는 “핀테크 열풍의 시작은 인터넷뱅킹에서 모바일 디바이스로 금융의 프론트 채널이 바뀌었기 때문”이라며 “현재 금융사들이 관련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 기업들에게 모바일 디바이스 기술 영역을 맡기고 있지만,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관련 기업들은 매우 불리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어렵겠지만 지금부터라도 새로운 기술이 아닌 새로운 시장, 고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방침을 세워야 한다”며 “안타깝게도 기존 금융사와 공생하던 스타트업이 현재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중국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기존 고객·시장을 뛰어넘으려는 도전에 나선다면 성장기회를 반드시 거머쥘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야심작 P2P보험, 내달 출시

옐로금융그룹(이하 옐로금융)은 다음달 ‘P2P보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는 신 대표의 야심작이다. 이 상품을 통해서 보험업계 새로운 핀테크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보험업계는 여타 금융업권 대비 핀테크 적용을 고민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지만, 머신런닝 등 핀테크 기술 활용과 동일한 위험률을 가진 고객들을 묶어 가입한다면 P2P보험을 충분히 운영할 수 있다”며 “이 같은 점에서 착안, 다음달에 P2P보험 서비스를 선보여 정체된 보험업계 핀테크가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 대표가 P2P보험 출시로 인해 기대하는 것은 2가지다. ‘판매채널 혁신’과 보험료 인하가 그 것. 동일한 위험율을 가진 고객들을 묶어 가입한다면 사고율이 낮아지고, 불특정 다수가 아닌 특정 위험군 가입 형식이기에 도덕적 해이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한다. 여기에 설계사 등 판매채널이 제거되는 것도 보험료 인하의 요인이다.

그는 “현재 보험료에서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도덕적 해이와 판매 채널”이라며 “동일한 위험을 가진 사람을 P2P형태로 묶어 가입시킨다면 기존 상품 대비 사고율도 낮출 수 있고, 도덕적 해이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금융사-소비자 동시만족 추구

이어 “예컨데 자동차보험의 경우, 사고 발생시 합리적인 수리비로 차량을 고치게 될 것”이라며 “‘나이롱환자’ 등 실손보험금 누수도 방지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불특정 다수에서 벗어난 가입 고객 등의 특징으로 보험사 입장에서 유배당 상품 출시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동일 위험군을 모아 소규모로 가입하는 특성과 일정기간 무사고시 보허료를 돌려주는 특징을 활용해 현재 보험업계에서 사라진 유배당 상품을 선보일 수 있다는 것. 신 대표는 “P2P보험은 보험의 본질인 상호부조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한다”며 “보험사고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각출금을 돌려주는 상품 특성상 유배당 상품도 충분히 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신규 모집법인 설립도 고심하고 있다. 상품별 판매 라이센스를 취득해야 판매할 수 있는 보험 특성상, GA(독립법인대리점)와 유사한 모집법인을 설립해 동일한 위험보장을 원하는 고객을 모집, 이를 보험사와 연결하는 판매 방안을 고민 중이다. 신 대표는 “관련 법규상 보험상품 판매 라이센스를 취득한 사람·법인만이 보험상품을 판매할수 있다”며 “이에 따라 신규 모집법인을 설립하는 방안도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 이 력 〉

- 하나금융투자 /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금융담당 애널리스트

- Towers Watson 보험금융사업부, 보험계리사

- 삼일회계법인 금융본부, 공인회계사

- Syracuse University MBA /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 現 옐로금융그룹 대표이사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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