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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가Talk] 농협금융, 비상경영으로 흑자전환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16-10-28 14:13 최종수정 : 2016-10-28 19:04

김용환 회장 "연말 2000억~3000억원 흑자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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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H농협금융지주

사진=NH농협금융지주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의사결정하는 분의 생각이 굉장히 트인 분이라 가능했을 것이다."

NH농협금융지주(이하 농협금융)가 NH핀테크오픈플랫폼을 통해 금융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금융권 처음 공개한 것을 두고 다른 은행 지주 관계자의 말이다. 실무자들이 핀테크(FinTech)처럼 새로운 분야 사업을 '윗분'에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게 쉽지 않다면서 말이다.

농협금융은 핀테크에서 시중은행들보다 한 걸음 앞서나가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핀테크 기업이 농협의 금융 API를 활용해 손쉽게 금융 기능이 포함된 서비스를 제작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이같은 전략의 하나다. 농협금융의 모바일 플랫폼 '올원뱅크'는 출시 2개월만에 20만명이 가입했다. 지난해 3월 국내 최초 핀테크 지원 육성조직 'NH핀테크 협력센터'를 출범했고, 'NH핀테크 오픈플랫폼'으로 생태계 활성화에 방점을 찍은 뒤 '올원뱅크'로 핀테크 사업 삼각편대의 마지막을 완성한 셈이다.

NH농협은행의 조선·해운업 여신 부실로 인한 충당금 여파도 극복하며 농협금융은 3분기에 흑자전환했다. 올 상반기 2000억원이 넘는 누적 적자를 기록했던 데서, 지난 3분기에만 3000억원 가량을 벌어서 9월까지 누적 987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명칭사용료를 제외하면 순익은 더 올라간다.

비상경영 속에 여신심사 강화 노력이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산업분석팀이 분석한 각 산업별 업황을 여신심사에 반영한 점이 꼽힌다. 김용환닫기김용환기사 모아보기 농협금융 회장(사진)은 지주 내 산업분석팀을 신설하고 분석대상 업종을 100여개 넘게 늘리는 등 시스템을 갖추는데 신경을 썼다. 신용감리부 인력을 증원하고 조기경보시스템, 편중여신 한도관리 등 기업 여신평가 시스템도 고도화했다.

기업투자금융(CIB) 육성 의지도 높다. 농협금융은 올해부터 도입된 'CIB추진협의체'에서 지주와 계열사 임원들로 구성된 CIB전략협의회를 구성하고 산하에 실무자급으로 △사회간접자본(SOC) △부동산 △유동화 △인수합병(M&A) △국제금융 △심사지원 △기업투자금융(CIB) 실행 등 7개 분과를 운영하고 있다.

앞서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이 잠재부실을 털어내는 '빅배스(Big Bath)'를 과감히 단행한 만큼 향후 수익개선 기대감도 높인다. 충당금 부담이 완화된 만큼 농협금융은 연초 계획했던 대로 핀테크와 글로벌 진출이라는 성장과제에 집중할 계획이다. 농협금융은 계열사는 물론 농협유통과 시너지도 기대하며 중국의 농협인 공소그룹과 융자리스 합작사업에 상호협력하고 있다. 손해보험, 인터넷소액대출 등의 분야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은 "상반기 1조원이 넘는 대손충당금을 쌓으면서 적자를 냈지만 9월 말 기준으로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며 "연말에는 2000억~3000억원 흑자가 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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