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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드펀딩 반타작…제도 보완 시급

고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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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10-12 10:03 최종수정 : 2016-10-12 10:15

4월 63%이후 9월 33.3%로 하락세
전문가, 홍보·투자한도 완화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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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드펀딩 반타작…제도 보완 시급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IBK투자증권이 최근 영화 걷기왕의 크라우드펀딩을 두 시간만에 성공시키며,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에 새로운 자금이 조달되고 있다. 하지만 크라우드펀딩 월별 성공률은 감소세를 보여 제도 보완과 개선이 요구된다.

1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크라우드펀딩 허용 후 8개월 동안 128억원을 모은 것으로 집계됐다. 모집건수 149건에 발행건수 79건을 달성했으며, 펀딩성공률은 53%를 기록해 반타작 수준에 머물렀다.

투자자들에게 소액 자금을 받는 방식의 크라우드펀딩이 허용된 지 8개월이 흘렀다. 목표 금액의 80% 이상을 모았을 경우 펀딩에 성공한 것으로 간주한다.

현재 펀딩 성공률과 투자자 수는 감소세에 있는데 4월 63%의 성공률을 보인 이래 5월 60%, 6월 53.8%, 7월 51.7%를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33.3%까지 떨어졌다. 7월 851명이던 크라우드펀딩 투자자도 9월 409명으로 감소했다.

일단 크라우드펀딩에 실패하면 중개업자(온라인 소액투자중개업자)에게 원성이 돌아간다. 와디즈가 진행한 영화 사냥은 하루만에 목표금액을 달성했지만 목표 관객수를 채우지 못해 투자금 대비 50% 손실을 봤다. 손실에 대한 불만 사항이 중개업자인 와디즈에게 몰렸다. 흥행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시점에 중개업자의 입장은 애매할 수 있다.

지난달 29일 금융위원회는 우리종합금융을 14번째 크라우드펀딩 사업자로 등록했다. 온라인소액투자중개업자는 △와디즈 △유캔스타트 △오픈트레이드 △인크 △IBK투자증권 △더블어플랫폼 △유진투자증권 △키움증권 △KTB증권 등 14개사로 늘었다. 그러나 다양한 중개업자가 존재함에도 불구 발행액은 와디즈와 오픈트레이드에 집중돼 있는 모습이다.

홍보 규제에 대한 목소리도 높다. 현재 크라우드펀딩은 불완전 판매를 막기 위해 공식 홈페이지가 아닌 곳에서 펀딩 내용을 홍보할 수 없다. 지난 10일 열린 금융위원회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임종룡닫기임종룡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장은 단순 사실에 대해서는 투자광고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투자 한도에 대해서도 지적하고 있다. 투자한도가 제한적이라 목돈 만들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다.

지난 6일 국회 정무위원회 새누리당 김종석 의원은 “일반 개인투자자는 한 기업당 최대 200만원까지 투자가 가능하며, 연간한도는 500만원에 불과하다”며 제도 보완을 요구했다.

더불어 부실한 기업정보도 문제다.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하는 기업은 자금이 필요한 만큼 신생기업이나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 해당 기업정보는 부족할 수 밖에 없다.

홈페이지에 있는 정보나 크라우드펀딩 페이지에 있는 정보만으로는 투자자들이 만족할 수 없다. 올해 시도된 크라우드펀딩 149건 가운데 64%에 해당하는 96건이 설립된 지 3년 미만의 회사들이었다.

이에 대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은 크라우드펀딩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공시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민 의원은 “크라우드펀딩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보호되지 않는 고위험 투자이기 때문에 투자자 보호 강화는 필수”라며, “공시제도 도입을 비롯한 청약 최소기간 보장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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