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 현황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현재 대기업 대출연체율은 2.59%를 나타냈다. 올해 6월(2.17%) 이후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2%대의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2008년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 최고수준이다.
금감원은 "기업회생절차가 진행중인 STX조선해양의 영향으로 대기업 연체율이 전월에 이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며 "대기업 연체율을 1.4%포인트 상승시키는 효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8월 중소기업 대출연체율은 0.93%로 전달보다 0.11%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상승했다. 8월 가계대출 연체율은 0.34%로 전달보다 0.02%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5%로 전달보다 0.01%포인트, 신용대출 연체율은 0.53%로 0.04%포인트 상승했다. 집단대출 연체율은 전달보다 0.01%포인트 올라 0.38%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집단대출을 제외한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은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은행 전체 대출 연체율은 0.87%로 전달보다 0.09%포인트 올랐다.
금감원은 "취약업종의 부실화 가능성 등 리스크 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