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달러당 2.0원 오른 1098.8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4.8원 내린 1092.0원으로 개장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전날 열린 비공식 회담에서 원유 생산량 감산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장 초반 원화 강세의 요인이 됐다.
감산 합의에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3% 급등 마감했다. 보통 달러화 가치는 유가와 반대로 움직인다.
이에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원·달러 환율이 지난 7일 기록한 연저점(1089.7원)을 깰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주식을 사들이며 원·달러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에 투자하려면 달러화를 원화로 바꿔야 하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 확대는 원화 강세 요인이 된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원·달러 환율은 오전 중 점차 하락 폭을 좁히더니 오후 1시 30분께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 수입업체들의 달러화 결제 수요가 들어온 데다 위안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080.38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9.93원 내렸다.
신윤철 기자 raindrea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