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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 상반기 영업이익률 ‘최고’

서효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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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8-22 01:46

LG·롯데 상승, 삼성·현대차·SK·GS 하락
영업이익 삼성전자·기아차 늘고 현대차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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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 상반기 영업이익률 ‘최고’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국내 주요 기업들의 올해 상반기 실적 발표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그룹 별로 성적을 기록했는지 주목되고 있다. 국내 기업 순위 1위 삼성그룹을 비롯해 현대자동차·SK·LG·롯데·GS그룹들의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GS그룹이 정유·에너지 사업에 힘입어 상반기 최고 수익성을 달성했다.

◇ GS그룹, 정유·에너지 부문 호조 활짝

올해 상반기 실적 분석에 따르면, 삼성·현대차·SK·LG·롯데·GS그룹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곳은 GS그룹으로 나타났다. GS그룹(GS에너지·GS칼텍스·(주)GS·GS홈쇼핑·GS리테일·GS글로벌, 이하 GS)의 올해 상반기 평균 영업이익률은 15.01%였다.

계열사 중 가장 돋보이는 곳은 GS칼텍스다. 올해 상반기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곳은 GS에너지(52.61%)였지만, GS칼텍스의 실적 개선이 그룹의 수익성을 이끌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GS칼텍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11조6658억원, 영업이익 1조822억원, 당기순익 685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이 작년 상반기 보다 17.50% 줄어들었지만, 영업이익이 10.56% 상승돼 영업이익률이 상승했다. GS는 GS칼텍스의 실적 개선이 그룹 수익성 상승을 주도했다고 자평한다.

반면, GS리테일의 경우 계열사 중 영업이익률 하락세가 눈에 띄었다. GS리테일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3.78%) 보다 1.08% 포인트 하락한 2.70%를 기록했다. GS리테일은 편의점 부문의 매출 및 영업이익이 20% 이상 늘어났으나, 슈퍼 및 기타 사업의 매출·영업이익이 급감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의 경우 작년 동기(1093억원) 보다 13.72% 낮아진 943억원으로 나타났다.

◇ LG·롯데그룹, 영업이익률 상승세

LG(LG전자·LG디스플레이·LG생명과학·LG생활건강·LG실트론·LG이노텍·LG하우시스·LG화학)·롯데그룹(롯데쇼핑·롯데제과·롯데칠성·롯데카드·롯데케미칼·롯데푸드·롯데하이마트·롯데손보)의 경우 여타 그룹들과 달리 영업이익률이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LG그룹의 영업이익률은 6.02%로 전년 동기(5.23%) 대비 0.79%포인트, 롯데그룹은 작년 상반기(6.69%) 보다 0.4%포인트 높아진 7.09%를 기록했다.

그룹별로 보면 LG그룹에서 올해 상반기 가장 돋보이는 계열사는 ‘LG생명과학’이다. LG생명과학의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11.07%로 전년 동기(1.81%) 보다 무려 9.26%포인트 급상승했다. 이는 당뇨신약인 ‘제미글로&제미메트(이하 제미글로)’와 HA필러 ‘이브아르’의 판매가 급증해서다.

롯데그룹에서 가장 돋보이는 곳은 롯데케미칼이다. 롯데케미칼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19.06%로 20%에 육박했다. 이는 전년 동기(13.69%) 대비 5.38%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상반기 폴리에틸렌(PE), 모노에틸렌글리콜(MEG), 벤젠,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등 주요 제품들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수익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 2010년 인수한 말레이시아 기업 롯데케미칼 타이탄과 올해 인수한 롯데첨단소재의 실적 개선도 롯데케미칼의 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실적 둔화

국내 기업 순위 1위인 삼성그룹(삼성전자·삼성SDI·삼성SDS·삼성물산·삼성엔지니어링·삼성전기·삼성중공업·제일기획·호텔신라·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카드·삼성증권, 이하 삼성)의 경우 올해 상반기 평균 영업이익률이 2.26%로 전년 동기(2.96%) 대비 0.70%포인트 하락했다.

삼성의 영업이익률 하락은 삼성전자·삼성SDS·삼성중공업·호텔신라를 제외한 대부분의 계열사들의 실적 둔화를 겪었기 때문이다. 특히 금융계열사의 성장 부진이 두드러졌다.

올해 상반기 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카드·삼성증권 등 금융계열사들의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일제히 하락했다. 이 중 삼성증권의 영업이익률은 10%에 육박하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카드·삼성증권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6.58%, 7.69%, 14.54%, 5.22%로 전년 동기(6.63%, 8.14%, 14.76%, 14.46%) 보다 0.05%포인트, 0.45%포인트, 0.22%포인트, 9.24%포인트 낮아졌다.

회사별로는 가장 큰 폭으로 낮아진 삼성증권의 경우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이 1302억원으로 작년 상반기(2863억원) 대비 54.5% 급락했다. 삼성증권 측은 “외국인 및 기관 대상 중개 둔화로 순수탁 수수료가 낮아졌다”며 “브렉시트에 따른 글로벌 주가 변동성 확대 등으로 운용·금융수지가 낮아진 점과 일회성 영업비용이 지난 1분기 보다 13% 늘어난 것도 이유”라고 말했다.

금융계열사 중 높은 ‘덩치’를 자랑하는 삼성생명·삼성화재도 일부 종목의 신규 보험료가 최대 11.6% 하락하면서 영업이익률이 소폭 낮아졌다. 삼성생명의 올해 상반기 수입보험료 규모는 11조620억원으로 전년 동기(11조7160억원) 보다 5.6% 줄었다. 이는 연금보험의 APE(신계약 연납화 보험료)가490억원으로 전년 동기(940억원) 대비 47.4% 급락, 운용자산 이익률(별도)도 작년 상반기 3.83%에서 올해 상반기 3.52%로 낮아진 점, 손해율이 80.1%로 전년 동기(77.7%) 보다 2.4%포인트 높아진 것 등에 기인한다. 삼성화재의 경우 장기보험 신계약에서의 부진한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삼성화재의 올해 상반기 장기보험 신계약 규모는 825억원으로 전년 동기(933억원) 대비 11.6% 급감했다.

삼성SDI도 삼성의 영업이익률 하락에 일조했다. 삼성SDI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29.06%로 전년 동기(-3.88%) 대비 25.18% 포인트 급락했다. 지난 1분기 7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것이 하락세의 원인으로 꼽힌다. 반대로 삼성중공업의 경우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37.58%) 대비 32.29%포인트 개선돼 대조를 이뤘다.

◇ 현대차그룹, 기아차 외 일제 하락

현대자동차그룹(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현대모비스·현대제철·현대위아·현대건설)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6.58%로 전년 동기(7.20%) 대비 0.62% 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계열사 중 기아자동차를 제외하고는 영업이익률이 일제히 하락했다.

기아차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4.90%) 대비 0.3% 포인트 상승, 5.20%를 나타냈다. 이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동일한 수준으로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매출액은 27조990억원으로 전년 동기(23조6190억원) 보다 3조4800억원 늘었고, 영업이익도 2430억원 증가한 1조4050억원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올해 하반기 니로·스포티지·쏘렌토·모하비로 이어지는 ‘SUV 풀 라인업’을 통해 수익성을 더 상승시키겠다는 경영전략을 추진 중이다.

기아차 측은 “카니발과 쏘렌토가 견조한 판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부터 미국·유럽·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 투입되기 시작한 신형 스포티지가 하반기 본격 판매되면 RV 판매는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대로 현대차·현대모비스·현대건설·현대제철·현대위아 등의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보다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현대위아의 영업이익률이 2.10% 포인트 낮아져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계열사별로는 현대위아의 경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급감해 가장 큰 폭의 영업이익률 하락세를 보였다. 현대위아의 상반기 매출액·영업이익은 3조7870억원, 1710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9930억원, 2630억원) 보다 각각 2060억원, 920억원 감소했다.

그룹내 맏형인 현대차의 영업이익률도 하락했다. 현대차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6.60%로 전년 동기(7.60%) 보다 1.0% 포인트 낮아졌으며, 현대제철도 10.20%를 기록해 전년 동기(10.80%) 대비 0.60% 포인트 하락했다. 현대제철의 경우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음에도 불구, 효율성은 2번째로 낮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도 올해 상반기에 5.20%의 영업이익률 기록, 전년 동기(5.30%) 대비 0.10% 포인트 낮아졌다.

◇ SK그룹 상반기 영업이익률, 6.89%

SK그룹(SK텔레콤·이노베이션·SKC·SK가스·SK네트웍스·SK케미칼·SK하이닉스, 이하 SK)의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8.6%) 대비 1.71%포인트 나아진 6.89%를 기록했다. 계열사 중 SK이노베이션이 가장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고, SK하이닉스는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올해 상반기 SK 계열사 중 가장 돋보이는 수익성 상승세를 기록한 SK이노베이션은 10조2802억원의 매출액, 1조119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영업이익률 10.89%를 나타냈다. 이는 전년 동기(7.60%) 대비 3.29%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정제 마진 하락에도 불구하고 윤활유 사업 등이 호성적을 기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K가스, SK케미칼 등도 전년 동기(1.99%, 1.20%) 보다 각각 2.29% 포인트, 2.82% 포인트 높아진 4.28%, 4.02%의 영업이익률을 나타냈다.

반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률은 불과 1년 만에 큰 폭으로 떨어졌다. SK하이닉스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11.49%를 기록, 전년 동기(29.64%) 대비 18.15% 포인트 급락했다. 올해 상반기 SK하이닉스의 매출액은 3조9410억원, 영업이익 4530억원인데 이 중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1조3750억원)의 1/3 수준으로 낮아진 모습을 보였다. SK텔레콤·SKC도 올해 상반기 9.5%, 7.3%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작년 상반기 보다 내려갔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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