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GS그룹, 정유·에너지 부문 호조 활짝
올해 상반기 실적 분석에 따르면, 삼성·현대차·SK·LG·롯데·GS그룹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곳은 GS그룹으로 나타났다. GS그룹(GS에너지·GS칼텍스·(주)GS·GS홈쇼핑·GS리테일·GS글로벌, 이하 GS)의 올해 상반기 평균 영업이익률은 15.01%였다.
계열사 중 가장 돋보이는 곳은 GS칼텍스다. 올해 상반기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곳은 GS에너지(52.61%)였지만, GS칼텍스의 실적 개선이 그룹의 수익성을 이끌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GS칼텍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11조6658억원, 영업이익 1조822억원, 당기순익 685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이 작년 상반기 보다 17.50% 줄어들었지만, 영업이익이 10.56% 상승돼 영업이익률이 상승했다. GS는 GS칼텍스의 실적 개선이 그룹 수익성 상승을 주도했다고 자평한다.
반면, GS리테일의 경우 계열사 중 영업이익률 하락세가 눈에 띄었다. GS리테일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3.78%) 보다 1.08% 포인트 하락한 2.70%를 기록했다. GS리테일은 편의점 부문의 매출 및 영업이익이 20% 이상 늘어났으나, 슈퍼 및 기타 사업의 매출·영업이익이 급감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의 경우 작년 동기(1093억원) 보다 13.72% 낮아진 943억원으로 나타났다.
◇ LG·롯데그룹, 영업이익률 상승세
LG(LG전자·LG디스플레이·LG생명과학·LG생활건강·LG실트론·LG이노텍·LG하우시스·LG화학)·롯데그룹(롯데쇼핑·롯데제과·롯데칠성·롯데카드·롯데케미칼·롯데푸드·롯데하이마트·롯데손보)의 경우 여타 그룹들과 달리 영업이익률이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LG그룹의 영업이익률은 6.02%로 전년 동기(5.23%) 대비 0.79%포인트, 롯데그룹은 작년 상반기(6.69%) 보다 0.4%포인트 높아진 7.09%를 기록했다.
그룹별로 보면 LG그룹에서 올해 상반기 가장 돋보이는 계열사는 ‘LG생명과학’이다. LG생명과학의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11.07%로 전년 동기(1.81%) 보다 무려 9.26%포인트 급상승했다. 이는 당뇨신약인 ‘제미글로&제미메트(이하 제미글로)’와 HA필러 ‘이브아르’의 판매가 급증해서다.
롯데그룹에서 가장 돋보이는 곳은 롯데케미칼이다. 롯데케미칼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19.06%로 20%에 육박했다. 이는 전년 동기(13.69%) 대비 5.38%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상반기 폴리에틸렌(PE), 모노에틸렌글리콜(MEG), 벤젠,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등 주요 제품들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수익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 2010년 인수한 말레이시아 기업 롯데케미칼 타이탄과 올해 인수한 롯데첨단소재의 실적 개선도 롯데케미칼의 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실적 둔화
국내 기업 순위 1위인 삼성그룹(삼성전자·삼성SDI·삼성SDS·삼성물산·삼성엔지니어링·삼성전기·삼성중공업·제일기획·호텔신라·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카드·삼성증권, 이하 삼성)의 경우 올해 상반기 평균 영업이익률이 2.26%로 전년 동기(2.96%) 대비 0.70%포인트 하락했다.
삼성의 영업이익률 하락은 삼성전자·삼성SDS·삼성중공업·호텔신라를 제외한 대부분의 계열사들의 실적 둔화를 겪었기 때문이다. 특히 금융계열사의 성장 부진이 두드러졌다.
올해 상반기 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카드·삼성증권 등 금융계열사들의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일제히 하락했다. 이 중 삼성증권의 영업이익률은 10%에 육박하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카드·삼성증권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6.58%, 7.69%, 14.54%, 5.22%로 전년 동기(6.63%, 8.14%, 14.76%, 14.46%) 보다 0.05%포인트, 0.45%포인트, 0.22%포인트, 9.24%포인트 낮아졌다.
회사별로는 가장 큰 폭으로 낮아진 삼성증권의 경우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이 1302억원으로 작년 상반기(2863억원) 대비 54.5% 급락했다. 삼성증권 측은 “외국인 및 기관 대상 중개 둔화로 순수탁 수수료가 낮아졌다”며 “브렉시트에 따른 글로벌 주가 변동성 확대 등으로 운용·금융수지가 낮아진 점과 일회성 영업비용이 지난 1분기 보다 13% 늘어난 것도 이유”라고 말했다.
금융계열사 중 높은 ‘덩치’를 자랑하는 삼성생명·삼성화재도 일부 종목의 신규 보험료가 최대 11.6% 하락하면서 영업이익률이 소폭 낮아졌다. 삼성생명의 올해 상반기 수입보험료 규모는 11조620억원으로 전년 동기(11조7160억원) 보다 5.6% 줄었다. 이는 연금보험의 APE(신계약 연납화 보험료)가490억원으로 전년 동기(940억원) 대비 47.4% 급락, 운용자산 이익률(별도)도 작년 상반기 3.83%에서 올해 상반기 3.52%로 낮아진 점, 손해율이 80.1%로 전년 동기(77.7%) 보다 2.4%포인트 높아진 것 등에 기인한다. 삼성화재의 경우 장기보험 신계약에서의 부진한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삼성화재의 올해 상반기 장기보험 신계약 규모는 825억원으로 전년 동기(933억원) 대비 11.6% 급감했다.
삼성SDI도 삼성의 영업이익률 하락에 일조했다. 삼성SDI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29.06%로 전년 동기(-3.88%) 대비 25.18% 포인트 급락했다. 지난 1분기 7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것이 하락세의 원인으로 꼽힌다. 반대로 삼성중공업의 경우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37.58%) 대비 32.29%포인트 개선돼 대조를 이뤘다.
◇ 현대차그룹, 기아차 외 일제 하락
현대자동차그룹(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현대모비스·현대제철·현대위아·현대건설)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6.58%로 전년 동기(7.20%) 대비 0.62% 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계열사 중 기아자동차를 제외하고는 영업이익률이 일제히 하락했다.
기아차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4.90%) 대비 0.3% 포인트 상승, 5.20%를 나타냈다. 이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동일한 수준으로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매출액은 27조990억원으로 전년 동기(23조6190억원) 보다 3조4800억원 늘었고, 영업이익도 2430억원 증가한 1조4050억원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올해 하반기 니로·스포티지·쏘렌토·모하비로 이어지는 ‘SUV 풀 라인업’을 통해 수익성을 더 상승시키겠다는 경영전략을 추진 중이다.
기아차 측은 “카니발과 쏘렌토가 견조한 판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부터 미국·유럽·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 투입되기 시작한 신형 스포티지가 하반기 본격 판매되면 RV 판매는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대로 현대차·현대모비스·현대건설·현대제철·현대위아 등의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보다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현대위아의 영업이익률이 2.10% 포인트 낮아져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계열사별로는 현대위아의 경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급감해 가장 큰 폭의 영업이익률 하락세를 보였다. 현대위아의 상반기 매출액·영업이익은 3조7870억원, 1710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9930억원, 2630억원) 보다 각각 2060억원, 920억원 감소했다.
그룹내 맏형인 현대차의 영업이익률도 하락했다. 현대차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6.60%로 전년 동기(7.60%) 보다 1.0% 포인트 낮아졌으며, 현대제철도 10.20%를 기록해 전년 동기(10.80%) 대비 0.60% 포인트 하락했다. 현대제철의 경우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음에도 불구, 효율성은 2번째로 낮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도 올해 상반기에 5.20%의 영업이익률 기록, 전년 동기(5.30%) 대비 0.10% 포인트 낮아졌다.
◇ SK그룹 상반기 영업이익률, 6.89%
SK그룹(SK텔레콤·이노베이션·SKC·SK가스·SK네트웍스·SK케미칼·SK하이닉스, 이하 SK)의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8.6%) 대비 1.71%포인트 나아진 6.89%를 기록했다. 계열사 중 SK이노베이션이 가장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고, SK하이닉스는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올해 상반기 SK 계열사 중 가장 돋보이는 수익성 상승세를 기록한 SK이노베이션은 10조2802억원의 매출액, 1조119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영업이익률 10.89%를 나타냈다. 이는 전년 동기(7.60%) 대비 3.29%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정제 마진 하락에도 불구하고 윤활유 사업 등이 호성적을 기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K가스, SK케미칼 등도 전년 동기(1.99%, 1.20%) 보다 각각 2.29% 포인트, 2.82% 포인트 높아진 4.28%, 4.02%의 영업이익률을 나타냈다.
반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률은 불과 1년 만에 큰 폭으로 떨어졌다. SK하이닉스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11.49%를 기록, 전년 동기(29.64%) 대비 18.15% 포인트 급락했다. 올해 상반기 SK하이닉스의 매출액은 3조9410억원, 영업이익 4530억원인데 이 중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1조3750억원)의 1/3 수준으로 낮아진 모습을 보였다. SK텔레콤·SKC도 올해 상반기 9.5%, 7.3%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작년 상반기 보다 내려갔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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