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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그룹 실적④]삼성그룹, 삼성SDI·금융계열사 부진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6-08-18 12:03

삼성생명·화재, 신규 보험료 수입 급감
삼성SDI, 1분기 적자 7000억 극복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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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위 : 억원, 자료 : 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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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올해 상반기 삼성그룹의 실적은 삼성전자·삼성SDS·삼성중공업·호텔신라를 제외하곤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삼성SDI와 삼성증권의 영업이익률 하락이 두드러지는 모습이었다.

◇ 삼성SDI, 상반기 영업이익률 전년 동기比 25.18%↓

삼성 계열사들의 전반적인 영업이익률이 급락한 가운데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한 곳은 삼성SDI다. 삼성SDI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29.06%로 전년 동기(-3.88%) 대비 25.18% 포인트 급락했다.

지난 1분기 7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것이 하락세의 원인으로 꼽힌다. 삼성SDI는 지난 1분기 703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로하며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이 759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922억원 적자) 보다 6657억원 적자 폭이 급증한 수치다.

분기별로는 지난 1분기에 비해 올해 2분기는 전지부문에서 원형·폴리머 중심의 매출 확대, 중대형전지의 유럽지역 판매 증가, 중국내 PV Paste(태양전지 페이스트)·편광필름 중심 매출 확대 등으로 인해 큰 폭의 적자 감소가 이뤄졌다. 삼성SDI 측은 “2분기에 소형전지부문은 원형은 전동공구용 수요 증가, 플리머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상승에 따라 매출 확대 및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중대형전지의 경우 유럽지역 판매가 늘어나 상반기 자동차 전지 수주 목표를 초과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도 전지부문은 원형·플리머 판매 증가, 중국 타깃 신규 OLED제품 판매에 초점을 맞춘다. 삼성SDI 측은 “전기차의 고성장 및 전동공구 수요가 견조한 점, 중국계 스마트폰 중심 수요 성장세를 감안해 하반기에도 소형 전지부문은 원형·플리머 중심의 판매를 이어갈 것”이라며 “전자재료의 경우 중국 디스플레이시장 성장세가 이어짐에 따라 중국 타깃 편광필름 확판 및 신규 OLED 제품 판매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금융계열사, 영업이익률 일제히 하락

삼성SDI 외에도 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카드·삼성증권 등 금융계열사들의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일제히 하락했다. 이 중 삼성증권의 영업이익률은 10%에 육박하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올해 상반기 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카드·삼성증권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6.58%, 7.69%, 14.54%, 5.22%로 전년 동기(6.63%, 8.14%, 14.76%, 14.46%) 보다 0.05%포인트, 0.45%포인트, 0.22%포인트, 9.24%포인트 낮아졌다.

가장 큰 폭으로 낮아진 삼성증권의 경우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이 1302억원으로 작년 상반기(2863억원) 대비 54.5% 급락했다. 삼성증권 측은 “외국인 및 기관 대상 중개 둔화로 순수탁 수수료가 낮아졌다”며 “브렉시트에 따른 글로벌 주가 변동성 확대 등으로 운용·금융수지가 낮아진 점과 일회성 영업비용이 지난 1분기 보다 13% 늘어난 것도 이유”라고 말했다.

금융계열사 중 높은 ‘덩치’를 자랑하는 삼성생명·삼성화재도 일부 종목의 신규 보험료가 최대 11.6% 하락하면서 영업이익률이 소폭 낮아졌다. 삼성생명의 올해 상반기 수입보험료 규모는 11조620억원으로 전년 동기(11조7160억원) 보다 5.6% 줄었다. 이는 연금보험의 APE(신계약 연납화 보험료)가490억원으로 전년 동기(940억원) 대비 47.4% 급락, 운용자산 이익률(별도)도 작년 상반기 3.83%에서 올해 상반기 3.52%로 낮아진 점, 손해율이 80.1%로 전년 동기(77.7%) 보다 2.4%포인트 높아진 것 등에 기인한다.

삼성화재의 경우 장기보험 신계약에서의 부진한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삼성화재의 올해 상반기 장기보험 신계약 규모는 825억원으로 전년 동기(933억원) 대비 11.6% 급감했다. 투자영업이익 역시 작년 상반기(9341억원) 보다 0.4% 줄어든 9193억원을 기록했다.

◇ 삼성중공업 영업이익률, 전년 동기比 32.29%p 개선

반면, 삼성중공업의 경우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큰 폭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중공업의 상반기 매출액·영업이익은 5조2509억원, △2776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494억원, △1조5218억원) 보다 각각 1조2015억원, 1조2442억원 늘어났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의 영업이익률은 ?5.29%로 전년 동기(-37.58%) 보다 32.29%포인트 개선됐다. 삼성중공업 측은 “1분기 대비 조업일수가 2일이 증가하는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 외에도 삼성전자·삼성SDS·호텔신라 등의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13.46%, 7.59%, 1.55%) 대비 각각 1.25%포인트, 0.12%포인트, 0.51%포인트 높아졌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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