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산업은행
16일 산업은행은 이동걸 회장이 지난 12일 업무협력을 위해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GIC(Government of Singapore Investment Corporation)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아시아시장에서 영업을 확대하기 위해 인도, 미얀마, 베트남, 인도네시아를 연결하는 동남아시아 금융벨트를 구상하고 있다. 이중 싱가포르 지점을 동남아 기업투자금융(CIB) 센터로 발전시킬 구상을 세우고 있다.
싱가포르 지점은 1996년 설립됐는데 홍콩 현지법인, 런던지점과 함께 산업은행의 3대 거점 점포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싱가포르 지점은 기업금융, 프로젝트파이낸싱(PF), 선박·항공기금융, 자금조달 및 운용 등에서 선진 노하우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 산업은행측 설명이다.
이동걸 회장은 취임 이후 글로벌사업 강화를 핵심경영목표로 삼고 특히 동남아에서 영업확대에 힘쓰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 이동걸 회장은 인도를 방문해 인도 정부의 최대 상업은행인 SBI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또 최근 베트남 호치민 사무소 외에 하노이에도 주재원을 파견하는 등 동남아 시장에서 영업망을 강화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동남아 지역의 총자산을 지난해 15억 달러 수준에서 2020년까지 30억 달러 이상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편, 세계은행이 발표한 2016 세계개발지표(WDI)에 따르면, 싱가포르, 베트남,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 10개국을 기준으로한 동남아시아의 인구 10만명 대비 은행지점수는 8.8개로 한국(17.4개) 대비 적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은행대출금도 78%로 한국(167%)보다 규모가 크지 않아 은행업의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으로 평가되고 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