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후 유럽 은행주와 파운드화가 각각 16.5%, 10.8% 급락했음을 나타내는 지표. 아직 유럽 내에서는 브렉쇼크(브렉시트로 인한 쇼크)가 남아있음을 알 수 있다. /사진제공=미래에셋대우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의 EU(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가 확정된 후 글로벌 증시는 요동쳤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대비 76.02포인트(3.6%) 하락한 2037.30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611.21포인트(3.39%) 하락한 1만7399.86, 나스닥종합지수는 202.06포인트(4.12%) 내린 4707.98로 거래를 마감했다.
당사자인 EU와 영국은 브렉시트 직격탄을 맞았다. 24일 범유럽 증시인 스톡스600지수는 전일보다 24.36포인트(7.03%) 폭락했다. 영국 FTSE지수는 199.41포인트(3.15%) 내린 6138.69로 장을 마쳤다. 독일 DAX지수는 699.87포인트(6.82%) 떨어져 9557.16을 나타냈다. 프랑스 CAC지수 역시 359.17포인트(8.04%) 폭락했다. 업계와 언론에서는 이를 두고 '검은 금요일'이라며 암울한 미래를 그렸다.
하지만 주말을 거치며 브렉시트 쇼크는 소강상태를 보였다. 7월 1일기준으로는 유럽과 일본을 제외한 주요국 증시가 모두 브렉시트 이전 수준까지 회복한 모습이다.
주식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 투자자들의 수요는 대개 대체재인 안전자산으로 쏠리는 경향이 있다. 현재 채권 금리가 매일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고 연구원은 이럴 때 주식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주요 리스크 지표들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과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것에 주목했다. 12월까지 기준 금리 인상 확률이 11.8%에 불과하다는 것. 또한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BOE), 일본은행(BOJ)의 완화 정책이 추가적으로 실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그는 예상했다. 이는 주요국 국채 금리가 상당 기간 낮은 수준을 보일 것임을 나타낸다. 채권이 안전하지만 수익률이 낮아 그 매력이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금리가 낮고 자금이 풍성해지면 채권 대비 주식의 매력도는 높아진다.
고 연구원은 "하반기 추가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을 고려할 때 저금리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며 "중기적인 측면에서 주식 비중 확대가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김진희 기자 jinny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