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영국은 유럽연합에 잔류할지 탈퇴할지를 묻는 국민투표를 했다. 여론조사기관 유고브의 조사에 따르면 잔류가 52%로 탈퇴 48% 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투자 김용구 연구원은 “영국의 EU 탈퇴 위험 해소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분명 긍정적 요인”이라며 “하지만 다음 달과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위험이 재점화와 18개월 연속 수출 부진 등의 요인은 코스피의 2000선 안착을 가로막는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28일 예정돼 있는 올해 하반기 추가경정예산 편성은 국내 증시의 주요 변수로 올해 경제성장률 3%를 달성하려면 세출 기준 13조원 이상의 재정보강이 필요할 것”이라며 “실제 추경 안이 이에 부합한다면 경기 모멘텀 회복과 함께 코스피 2000선 안착도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9일 EU 정상회담도 브렉시트 투표 직후 열리는 정치 수뇌부 회동이기 때문에 중요”하다며 “글로벌 시장은 EU의 재정 공조와 남유럽 채무 위험 등 실효성 있는 정책 대응 가시화 여부에 주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