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26조180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7월 24조7030억원을 기록한 이래 사상 최대치다.
고객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에 맡겨놓거나 주식을 판 뒤 찾지 않은 돈으로 증시에 투입될 수 있는 대기성 자금으로 볼 수 있다.
이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1.5%에서 1.25%로 내리면서 사상 최저수준의 금리를 기록한 데 따른 부동자금이 투자형 자산으로 이동한 것이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린 지난 9일 하루에는 전일보다 1조원 넘게 불어나기도 했다. 또한 영국의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 우려가 줄어들면서 주식 시장으로 가기 위한 대기성 자금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주식거래활동계좌수는 지난 17일 기준 2247만3849개에 육박하는데, 이는 올해 들어 100만개를 넘은 수치다.
대표적 단기성 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도 지난 16일 120조원을 돌파하며 연중 최고치를 돌파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인 2009년 3월 16일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