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임우재 삼성전기 고문.

임고문은 지난 1월 1심에서 패한 뒤 변호인단을 전원 교체했고 남 변호사 등을 선임했다. 변호인단 가운데 남기춘 변호사는 서울서부지검장 출신으로 검찰내에서 강력·특수수사 통으로 불리던 인물이다. 2003년 검찰의 불법 대선자금 수사 당시 대통령 측근비리와 삼성을 맡아 이목을 끌었다.
이 같은 임고문 측 변호인단의 사임은 15일 불거진 임 고문의 인터뷰 논란때문으로 파악된다. 15일, 임 고문이 결혼생활에서 겪은 고충을 털어놓은 인터뷰가 한 매체에 실렸으며, 이 사장측 변호인은 이에 강한 반발을 했다. 이 사장 측 변호인은 “언론보도 금지를 규정한 가사소송법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반발했다.
임고문은 해당 인터뷰에서 “삼성가의 맏사위로 미국 MIT 경영대학원으로 유학을 가는 과정이 너무 힘들어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았고, 두 차례 자살을 기도했는데 죽기 직전 아내가 발견해 살렸다”는 발언을 했다. 이어 “술을 마시고 이 사장에게 가정폭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며 이혼 소송 이유를 밝혔다.
이번 변호인단 전원 사임으로 임 고문과 이 사장의 이혼 소송 재판에 차질을 빚게 될 전망이다.
오는 29일 수원지방법원에서 임우재 고문과 이부진 사장의 이혼소송 항소심 변론준비기일이 예정돼 있다. 임 고문이 새 변호인단을 선임하고, 기일변경을 신청할 가능성 또한 대두중이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