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7월 이후 하반기 추가 금리 인하 여부를 두고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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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지표가 호전될 기미를 보이며 금리 인상으로 나가고 있고 한미 간 금리차를 고려했을때 더 이상은 어렵다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선 증권가 의견이 서로 엇갈렸다.
김유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중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수 있다”면서 “구체으로는 4분기 중 10월 정도면 한 차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이주열 총재가 올해 하반기 경기 하방 위험이 크다고 진단한데 이어 자본확충펀드를 통한 통화량 증가는 금리 상승이나 인플레이션과 연결될 여지가 작다”면서 “올해 분기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경기 회복이 느리다는 점과 하반기 구조조정을 포함한 경기회복을 위해 인위적인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 한국은행과 정부가 인식을 같이했다”며 “하반기 경기하방 리스크가 존재하기 때문에 하반기 중 추가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당장 추가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팽팽했다.
하이투자증권 서향미 연구원은 “일단 6월의 금리인하는 정책 공조 의미가 작지 않고, 선제적인 대응이었다는 점에서 당장 추가 인하 가능성을 반영한 채권 랠리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1년 만에 금리인하 정책이 재개된 만큼, 향후 한은 예상보다 경기회복이 더딜 경우 추가 인하에 나설 여지는 있지만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따른 자금 유출입 변화와 가계부채 증가 부담 등을 고려하면 현재 한은의 연내 추가 인하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연준의 금리인상 경계감을 고려하면 이제는 금리인하 기대를 추가로 반영하기는 어렵다”라고 평가했다.
앞서 증권사들은 한국판 양적완화와 기업 구조조정 논의가 진행되는 상황 속에 먼저 금리를 인하하기 어렵지만 6~7월 중에는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당국의 정책 보조와 기업 구조조정 과정 충격 완화에는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7일 금융투자협회가 전문가 200명에게 설문조사를 했을 당시에는 79%가 금리 동결을 예상한 바 있어 기준금리 인하로 인한 업계 전망은 상당부분 엇갈리고 있다.
한편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연 1.25%로 인하한 지난 9일 증권시장 고객예탁금은 1조원 가량 급증하며 현재 투자업계에는 파란불이 들어온 상태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