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도가 넘는 때 이른 더위 때문에 식음료업계가 빙수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2015년 기준, 시장조사 기관 및 업계 추산 하우스 빙수 시장은 300억 규모를 기록했고 프랜차이즈 숍 빙수 시장은 2000억원에 달했다.
올해 식음료업계는 △요거트 아이스크림 믹스에 망고를 얹은 빙수부터 △코코넛딸기얼음에 코코넛칩이 들어간 베리코코넛 빙수 △에수푸마를 토핑한 빙수 △참깨 소스를 얹은 열대과일 빙수 등 기존과는 다른 차별화된 빙수를 선보이고 있다.
먼저 빙그레는 신제품 ‘꽃보다 빙수’를 통해 하우스 빙수시장을 공략한다.
빙그레 ‘꽃보다 빙수’는 급성장하고 있는 빙수시장을 겨냥한 제품으로 기존 빙수제품들에 비해 고운 빙질과 달콤한 아이스크림·풍부한 토핑 그리고 꽃 모양의 아이스크림과 용기가 특징이다. 곱게 갈린 망고얼음과 상큼한 요거트 아이스크림 믹스에 망고맛을 느낄 수 있는 망고시럽, 이와 함께 망고과일이 들어 갔다. 빙그레 관계자는 “이전 빙수 제품보다 품질, 디자인 면에서 훨씬 발전된 제품으로 1인용 고급빙수를 지향했다”며 “급성장하고 있는 디저트빙수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프랜차이즈 숍 상품들도 이색빙수 출시에 힘쏟고 있다. SPC그룹에서 운영하는 스무디 브랜드 잠바주스에서는 코코넛딸기얼음에 코코넛칩·파인셔벗과 블루베리가 들어가 이국적인 맛을 선사하는 베리코코넛빙수를 출시했다.
아울러 SPC그룹에서 운영하는 이탈리아 커피전문점 파스쿠찌에서는 신제품 에스푸마 빙수 4종을 출시했다. 에스푸마란 ‘거품’이나 ‘무스’를 뜻하는 스페인어로서, 다채로운 풍미와 풍성한 비주얼을 위해 주로 최고급 요리에 사용되는 요리기법 중 하나이다.
최근 셰프 열풍과 더불어 분자 요리 등에 많이 적용되는데, 파스쿠찌에서는 이러한 에스푸마를 빙수에 접목해 새로운 개념의 고급 아이스 디저트를 선보였다. 부드럽고 고운 얼음과 에스푸마가 만나 한층 더 부드러움을 배가시킨 것이 특징이다.
‘딸기 코코넛 에스푸마 빙수’는 코코넛 베이스에 생 딸기가 곱게 갈아진 빙질이 시선을 사로잡으며, 상큼하고 고소한 치즈 크림 에스푸마가 부드러움을 극대화 시켜주는 제품이다. ‘레드빈 에스푸마 빙수’는 부드럽고 고소한 흑임자 얼음과 플레인 크림 에스푸마가 전통 팥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며, ‘망고 에스푸마 빙수’는 부드러운 망고 얼음과 상큼하고 고소한 치즈 크림 에스푸마, 치즈 케익이 잘 어우러진 제품이다.
호텔가에서도 빙수 열전에 뛰어들었다. 서울웨스틴조선호텔은 야자나무에서 딴 코코넛 열매를 통째로 먹는 듯한 느낌을 주는 코코넛빙수를 선보였다. 코코넛빙수는 코코넛 쉘에 담겨 나오는 것이 특징이며 갈증을 해소해주는데 탁월한 코코넛 워터와 깊고 풍부한 맛의 코코넛 밀크로 만들어졌다. 코코넛 빙수 외에도 코코넛 젤리와 코코넛 쿠키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함께 제공한다.
그랜드 하얏트서울 로비라운지에서는 밀크 아이스에 얼린 코코넛, 파인애플, 생 열대 과일 그리고 고소한 참깨 소스를 얹어 여름 향기를 가득 담은 ‘열대 빙수’를 5월 1일부터 선보였다. 서울신라호텔 라이브러리에서는 이탈리아가 자랑하는 코바커피와 지리산 청정지역에서 채취하여 자연 숙성시킨 벌꿀집을 올려 더욱 달콤한 ‘허니콤브 아포가토 빙수’를 출시한다. 사이드로 제공되는 커피를 빙수 위에 아포가토 스타일로 뿌려먹는 빙수다. 한 호텔 관계자는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여름 빙수 판매량이 30% 증가했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