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롯데그룹과 호텔롯데에 따르면 오는 6일 예정돼있던 호텔롯데의 해외 기업설명회(IR) 행사가 연기됐다.
호텔롯데는 이달 초부터 런던·뉴욕·싱가포르·홍콩 등 세계 주요 도시를 돌며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주식 등 자금조달을 위한 설명회인 딜 로드쇼를 열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같이 로드쇼 일정이 연기된 데는 호텔롯데의 매출과 이익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면세점 사업과 관련한 악재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일 검찰은 호텔롯데의 면세사업부와 신영자 롯데복지장학재단 이사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현재 중인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롯데면세점 입점을 위해 10억원대의 로비를 벌인 정황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해외IR이 연기되면서 호텔롯데 상장도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당초 호텔롯데는 오는 29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정이었으며 이를 위해 호텔롯데는 지난달 19일 금융감독원과 거래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어 6일 해외 투자설명회를 가지고, 15~16일 수요 예측결과 등을 바탕으로 공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해외 IR 일정이 연기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상장 연기 등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