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
2일 서울중앙지검 가습기 살균제 피해사건 특별수사팀이 노병용 전 롯데마트 대표(현 롯데물산 대표)를 소환했다.
노병용 대표는 검찰 출석 전,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 제품으로 피해를 본 가족과 유가족 여러분께 어떻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려야 할지 안타깝고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노병용 대표는 2006년, 롯데마트가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을 원료로 한 PB상품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를 시판할 당시 롯데마트의 영업본부장으로 재직했다.
2010~2014년까지는 롯데마트의 대표이사로서 제품 유통의 의사결정권을 행사했다.
PHMG는 정화조의 청소에 쓰이는 독성물질으로,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의 사용으로 41명의 피해자(사망 16명)가 발생했다.
롯데마트는 와이즐렉가습기 안정성 검사를 미국계 컨설팅사 데이먼에 맡겼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검찰은 롯데마트가 안전성 검사를 소홀히 하고 제품을 출시한 경위를 파악하는데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당시 롯데마트 관계자들이 안전성 검사를 소홀히 한 과실 책임을 면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노병용 대표 외에도 제품 출시 당시 최고경영자였던 이철우 전 롯데마트 대표와 이승한 전 홈플러스 회장도 이르면 3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