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 '해외자원개발 추진 체계 개편 방안' 공청회에서 석유공사의 자원개발 기능을 민간에 이관하거나 가스공사로의 합병 방안 등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김승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가스공사가 석유공사의 부실 해외 자산을 떠안게 되면 동사의 재무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되며 전일 주가는 4.5% 하락"했다며 "불확실성이 생긴 것은 인정하나 석유공사와의 통폐합도 그리 쉽게 벌어질 수 있는 사안은 아니라는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논의된 방안은 석유공사의 자원개발기능을 민간에 이관하거나 가스공사와 통폐합하는 두 가지 방안으로 나누어진다"며 "민간 이관 방안은 석유공사의 부실 해외자원개발 자산을 민간에 매각해 재정 부담을 줄이고 리스크도 완화할 수 있지만 보유 자산이 헐값으로 매각될 가능성이 존재하고, 가스공사와의 통합은 대형화와 인력 중복 문제도 해결할 수 있으나 석유공사의 부실 이전으로 양사가 동반 부실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가스공사는 상장사로 중요한 자산 양수도 시 주식매수청구권이 발생해 석유공사의 부실자산 매입 시 이를 반대하는 주주들의 주식을 매입함에 따른 현금 유출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가스공사는 배관 시설 및 LNG 터미널 공사로 분명히 투자비 부담이 존재하는 상황으로 정부가 다른 카드를 제시하기도 쉽지 않다"라고 내다봤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