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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구조조정 험로에 다시 섰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16-05-16 00:19 최종수정 : 2016-05-17 18:21

실무 경험 바탕 해운·조선 구조조정 지휘

임종룡, 구조조정 험로에 다시 섰다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지난 4월 26일, 임종룡닫기임종룡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장(57·사진)은 소관 부처 차관급으로 구성된 ‘제3차 산업경쟁력 강화 및 구조조정 협의체’ 회의를 주재한 뒤 구조조정 전반에 대한 대책을 발표하는 자리에 섰다. 조선·해운업을 중심으로 산업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가운데 한국경제의 풀기 어려운 험로에 나선 것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구조조정과 관련하여 안팎에서 인정받아온 전문가다. 1980년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재무부 산업금융과에 배치돼 1980년대 후반 산업합리화 당시 국제그룹 해체 업무 등을 주도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여파 속에 1998년에는 재정경제부 금융기업구조개혁반 반장을 맡아 은행 합병 업무를 했다.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금융감독원장 겸임)이 주력업종을 과감하게 통폐합하는 ‘빅딜(big deal)’을 추진할 당시 구조조정 실무진 역할을 담당했다. 정부 내에서도 임종룡 금융위원장을 현직 관료 중 ‘구조조정 전문가’로 손꼽을 만하다는 인식이 많다. 한 정부 관계자는 “구조조정 업무는 당장 그럴 듯한 결과물이 나오지 않아 애로사항이 많은 게 사실“이라며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사무관 시절부터 외환위기 등 외부 상황으로 인해 다양한 구조조정 업무를 맡아오며 전문성을 키웠다”고 말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시장친화적 구조조정’에 방점을 두고 있다. 지난달 29일 언론사 경제부장단 간담회에서도 “미국 GM과 크라이슬러 구조조정은 막대한 공적자금을 쏟아 부었지만 정부 개입을 최소화하고 민간 주도로 구조조정을 추진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최근 기업의 여신구조가 과거와 달리 제2금융권 대출, 회사채 등이 혼재돼 있고, 자칫 정부 주도의 구조조정이 통상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부실채권(NPL) 투자회사에서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로 기능이 확대된 유암코(연합자산관리)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도 사모펀드(PEF) 등 민간자본의 참여가 확대되어 시장친화적 구조조정이 자리 잡기를 바라고 있어서다. 구조조정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본인을 “차관급 협의체를 주재하는 실무 총책임자”를 자처했다.

다시 한 번 구조조정 현장에 선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공급과잉 업종을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 대체하는 궁극적인 구조개혁까지 맞닿아 있다. 범정부 구조조정 협의체에서 제시된 구조조정 3가지 트랙 중 셋째(공급과잉업종에 대한 구조조정)이 산업재편과 관련된다.

한국금융은 변화하고 있다. 핀테크 부상으로 기존 은행권에 새로운 경쟁자가 될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이 다가오고, 일본의 ‘산업활력재생특별조치법(산활법)’을 벤치마킹한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원샷법)’이 오는 8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한국금융신문이 오는 5월26일 오후 2시부터 은행연합회 국제회의장에서 ‘위기의 한국 경제, 핀테크와 기업구조조정의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개최하는 ‘2016 한국금융미래포럼’에서 축사를 맡아 한일 핀테크 상생전략(1세션)과 기업 턴어라운드 과제와 전략(2세션)을 함께 모색한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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