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보험개발원은 최근 3년간 만 12세 이하 어린이 교통사고와 관련, 자동차보험 대인 사고 피해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밝혔다.
어린이 교통사고의 피해자와 사망자는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가장 많았다. 전체 사고 피해자 수는 1학년이 평균 9249명으로 가장 많았고 2학년(8438명), 미취학 아동(7958명), 3학년(7676명) 등이 뒤를 이었다.
사망자 수는 2학년이 평균 8.3명, 1학년(7.3명), 미취학 아동(6.5명)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전체 어린이 사고 피해자는 줄고 있으나 고학년에 비해 저학년의 감소 폭이 작았다. 저학년은 초등학교 입학으로 낯선 교통 환경을 접하게 되고 적응력이 낮기 때문인 것으로 개발원은 분석했다.
어린이 교통사고는 5월(9.9%)과 8월(10.8%)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전체 교통사고가 10월(9.2%)과 11월(9.1%)에 많은 것과 달리 어린이 교통사고는 활동량이 많은 5~10월 사이에 증가했다.
주말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는 평일의 두 배 수준으로 집계됐다. 전체 교통사고(토요일 16.5%·금요일 15.3%)와 달리 어린이 교통사고는 토요일(22.7%)과 일요일(19.7%)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사고 피해자 10명 중 4명이 주말에 사고를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일은 하교 시간대인 16~18시에 가장 자주 발생했고, 주말에는 13~17시 등 오후 시간대 사고 발생이 많았다.
평일의 경우 학교 정규수업 이후 방과 후 활동이나 학원 등 추가학습 후 귀가시간대(16~18시)에 사고가 많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 성인보다 횡단보도 내 사고비율이 12.7%로 높고, 저학년 피해자가 많았다. 어린이 횡단보도 위반 사고비율은 전체 어린이 사고비율(6.2%)보다 2배 이상 많았다.
개발원 관계자는 “저학년 어린이들의 경우 낯선 교통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학교주변 실제 도로환경에서 교육을 진행하는 등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활동량이 많은 시간과 계절을 중심으로 저학년의 사고가 많이 발생하므로, 학교나 관련 기관에서 어린이 교통안전교육 강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경린 기자 puddi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