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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섭 "증권사, 우발채무 등 선제적 대응 필요"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6-04-25 19:01

금융투자산업발전 토론회서 유동성·건전성 악화 우려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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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25일 오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투자산업 발전 토론회'에 참석해 금융투자업계의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체제를 강조하고 있다./사진제공=금융감독원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25일 오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투자산업 발전 토론회'에 참석해 금융투자업계의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체제를 강조하고 있다./사진제공=금융감독원

[한국금융신문 김의석 기자]“증권사 채무보증의 양적·질적 위험수준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스스로 잠재 위험 요인을 분석해 대응하고 내부 통제가 실질적으로 작동할 수 있게 힘을 쏟아 달라.”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사진)은 25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투자산업 발전 토론회’에 참석해 금융투자업계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우발채무와 특정지수에 기초자산이 쏠려 있는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결합증권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우발채무는 현재는 채무가 아니지만 돌발사태가 발생하면 언제든 빚으로 돌변할 수 있는 잠재적인 채무를 말한다. 급할 때 빌려주겠다고 약속한 대출 약정 등이 대표적이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전체 채무보증의 약 62%인 15조원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매입보장 약정 등과 관련돼 있다”면서 이같이 경고하고 나섰다.

부동산 경기 악화, 시장 유동성 경색 등으로 채무보증 이행률이 급증하면 증권사의 유동성과 건전성이 급속히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증권사 전체 채무보증 규모는 24조2000억 원으로 지난 2013년 3월 말보다 13조2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말 자기자본 대비 채무보증 비율도 52.6%로 2013년 3월 말보다 19%p 상승했다.

그는 또 “저금리 기조 속에서 최근 몇 년간 파생결합증권시장이 규모면에서 크게 팽창했으나 특정 주가지수에 연동한 상품으로의 쏠림현상 등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체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은 올 2월 말 101조4000억원에 달했고 이 가운데 홍콩 H지수 기초 파생결합증권은 37조2000억원으로 전체의 36.7%를 차지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특정지수 쏠림 심화는 헤지과정에서 가격변동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할 경우 증권사의 건전성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될 수 있으므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투자자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단기성과에만 치중해 유사한 구조의 고위험 상품을 양산하는 영업관행은 불완전 판매로 이어질 소지가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정 상품에 대한 쏠림현상이 증권사의 건전성 악화로 전이되지 않도록 미리 대응하고 불완전 판매 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것”이라며 “조만간 발표될 ‘2016년 금융투자회사 중점 검사사항 사전예고’를 통해 상세히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사전규제를 줄이고 사후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규제 합리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재차 언급했다.

그는 최근 대형 증권사들의 잇단 인수합병(M&A)으로 인한 리스크 확대에도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증권사 대형화는 자본력을 바탕으로 신용 공여, 대형 인수합병 참여, 해외 진출 확대 등의 장점이 있지만 시스템 리스크의 확대와 경쟁 제한 등 부작용도 우려된다”며 “대형화를 추진하는 증권사는 수준 높은 위험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수익 추구와 위험 관리 간에 균형을 찾는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진웅섭 금융감독 원장을 비롯해 황영기닫기황영기기사 모아보기 금융투자협회장, 안동현 신임 자본시장연구원장, 12개 증권사 대표들이사, 금융감독원 임직원,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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