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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 서명석 사장] “티레이더, 빅데이터 기반 매매 추천”

김지은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6-04-25 00:14 최종수정 : 2016-04-25 02:33

고객 위주 투자 현장 경험 담아 HTS 개발
후강퉁에 이어 선강퉁으로 중국시장 노려

[유안타증권 서명석 사장] “티레이더, 빅데이터 기반 매매 추천”
[한국금융신문 김지은 기자] “우리는 싫든 좋든 중국의 영향력 안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

중국을 바라보는 서명석 유안타증권 사장의 시각은 단호했다. 올 초부터 중국증시가 큰 낙폭을 기록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중국경제의 경착륙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퍼지기 시작했다. 서 사장은 그러나 중국이 후진국에서 선진국으로 가는 마찰음에 대해서는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국내 유일의 중화권 증권사인 유안타증권사를 이끄는 선봉장다웠다.

2013년 동양그룹 사태로 회사 존폐위기에 봉착했던 동양증권이 빠른 시일 내에 지금의 유안타증권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중국 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끊임없이 밀어붙인 서 사장의 평소 믿음 덕분이다.

서명석 사장은 ‘후강퉁(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 간 교차 거래)’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출범시킨 경험을 발판 삼아 ‘선강퉁(선전 증시와 홍콩 증시 간 교차 거래)’ 서비스 개시로 한 단계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중기특화 증권사, 인공지능 HTS 티레이더2.0 등 올해 그가 준비한 카드는 무궁무진하다.

◇ 일선 영업에서부터 증권사 사장에 오르기까지

서명석 사장의 프로필은 단조로우면서도 다채롭다. 그의 프로필은 언뜻 보면 2곳의 회사를 다닌 것처럼 착각할 수 있으나 서 사장은 1986년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한 이후 하나의 회사만을 다녔다. 동양증권은 동양그룹 사태 이후 대만 유안타파이낸셜홀딩스가 인수해 유안타증권으로 새롭게 태어났으니 30년간 동양증권에만 몸을 담은 셈이다.

서 사장은 그러나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딴 생각을 할 겨를이 없을 정도의 다이내믹한 직장생활”을 해왔다. 입사 당시 지점 브로커를 시작으로 상품운용팀장, 투자전략팀장, 리서치센터장, 경영기획부문장을 거치면서 영업, 운용, 리서치, 전략 등 회사 다방면의 업무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국내 첫 리서치센터장 출신 CEO이기도 한 서 사장은 애널리스트 20년의 경력이 회사를 경영하는 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된다고 자부했다. 서 사장은 “경영진이 된 후 1인당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대형증권사보다 많았던 지점수와 인력을 구조조정한 것은 유안타가 인수를 결정하는 데 주효했다”며 “데이터에 숨겨진 내용을 찾아내 미래를 전망하는 애널리스트의 경험이 있었기에 경영을 체계적으로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동양증권 공채 1기로 입사해 30년간 회사를 향해 쏟았던 열정, 그 안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하며 쌓은 내공은 서 사장이 위기의 동양증권을 살리는데 지대한 역할을 했다. 대만에서 인수 프레젠테이션 당시 상당수의 경영진이 동양증권의 인수에 반대의사를 보였다. 그러나 결국 서 사장이 애널리스트 역량을 발휘해 회사가 탄탄하다는 것을 증명, 인수를 설득할 수 있었다.

◇ ‘주식’하지 말고 ‘티레이더’ 하라는 이유있는 도발

최근 증권업계에는 로보어드바이저 바람이 불고 있다. 유안타증권도 고급 자산관리 플랫폼의 보편화와 글로벌 자산배분을 도와주는 인공지능 HTS 티레이더를 출시, 이와 함께 대대적인 홍보에 들어갔다. 티레이더 광고는 인기배우 정우성을 모델로 ‘주식하지 마라! 티레이더 하라!’라는 도발적 카피 문구를 내세웠다.

티레이더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알고리즘을 통해 최적의 상승·하락 유망종목을 실시간으로 발굴·추천하고 매매타이밍까지 제시한다. ‘주식시장의 일기예보’라는 컨셉으로 차트에 뜬 햇빛/안개라는 간결한 심벌로 종목별 상승/하락 추세를 쉽게 파악하고, 이를 활용해 매매 전략을 짤 수 있는 차별화된 시스템이다.

서명석 사장은 사실 로보어드바이저가 이슈되기 전부터 빅데이터를 통한 지표를 제시함으로써 투자자들에게 객관적인 판단 기준을 제공하고자 노력했다. 티레이더는 그가 증권업에 종사하면서 느꼈던 주식투자에 대한 고민의 산물이다. 서 사장은 “브로커로 영업을 했을 당시 전 종목의 차트를 직접 그리고, 일본 증시를 연구하며 원칙을 찾아내서 정리한 결과 인간의 능력으로 시장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인간의 공포와 탐욕 등 심리적인 요인을 배제한 객관적인 지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티레이더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반대되는 객관적인 판단 지표를 제공한다”며 기존에 해왔던 감정 기반 주식이 아닌 티레이더를 해야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미래를 볼 수는 없지만 세상이 바뀌고 있는 ‘단서’는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서 사장의 철학이다. 이러한 단서를 데이터화한 티레이더의 보편화로 투자가들이 주식으로 성공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꿈도 함께 지녔다.

◇ 후강퉁에 이어 선강퉁까지 중국을 포섭하라

유안타증권은 ‘후강퉁’을 돌파구 삼아 중화권 대표 투자회사로의 입지를 굳힐 수 있었다. 2014년 10월 유안타증권으로 이름을 바꿨지만 당시 3분기까지 누적 적자는 1500억원에 육박했다. 후강퉁 서비스 준비는 시장 개장일인 11월 17일까지 두 달이 채 안 되는 기간이었지만 서명석 사장의 지휘 아래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서 사장은 “한국에서의 브랜드 포지셔닝을 빨리 하기 위해서는 이벤트가 필요했다”며 “중국 본토가 우릴 위해 이런 제도를 준비했는데 우리가 가만히 있으면 되겠냐는 생각으로 올인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서 사장은 대만을 비롯한 홍콩, 상해 등 유안타그룹의 범아시아 금융네트워크를 활용해 200 여명의 애널리스트로 구성된 리서치 시스템을 구축했다. 업계 최초로 후강퉁 관련 랩 어카운트, ELS(주가연계증권) 등의 상품도 출시했다. 후강퉁 시행 이후로 30차례 이상의 ‘후강퉁 투자설명회’ 개최해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 또한 이끌어 냈다. ‘후강퉁’하면 ‘유안타’라는 공식은 이렇게 해서 탄생했다.

서 사장은 연내 출범할 것으로 예상되는 선강퉁으로 비상을 꿈꾼다. 지난해부터 선강퉁 관련 리서치와 투자정보 제작은 물론이고, 대만 유안타그룹과 협력해 분기별로 선전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유망기업 탐방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4월말에도 선전 현지 주요 기업탐방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점 영업직원들은 ‘선강퉁 PT 경연대회’를 통해 선강퉁 종목에 대한 스터디에 집중하고 있다.

서 사장은 “후강퉁에는 중국의 역사가 반영된 주식들이 많아 국내에서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선강퉁은 요즘 핫한 IT관련 회사들의 주식들이 상장돼 있어 친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후강퉁에 비해 선강퉁을 훨씬 더 오랜 기간 준비한 만큼 자신있기 때문에 선강퉁이 시작되기만을 학수고대하고 있다”며 웃음 지었다.

◇ 국내 유일 중화권 ‘중기특화’ 증권사의 길

유안타증권은 지난 15일, 13곳의 증권사 중 6곳만이 선정되는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중기특화 증권사로 선정되면 증권담보 대출 우대금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운용사 선정 우대 등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금융당국은 1개의 업체가 중기특화 증권사에 선정돼 모든 혜택을 받을 경우 50억원 수준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명석 사장은 지난달 29일에 있었던 중기특화 증권사 선정을 위한 프레젠테이션(PT) 평가에 직접 나서, 중기특화 증권사에 대한 의지를 적극적으로 피력했다. 서 사장은 “대표이사의 역할은 회사가 나아가야 할 큰 방향성을 정립하는 데 있다고 본다”며 “회사의 생존, IB 비즈니스 돌파구 마련 등 중차대한 일들에 대해서는 사장이 전면에 나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분명한 메시지를 줘야한다”고 말했다.

서 사장이 이끄는 유안타증권이 중기특화 증권사로 나아갈 방향은 분명하다. 중국이라는 차별화 포인트를 바탕으로 중국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중소기업과 현지 투자자와의 연결고리 역할에 주력하는 것이다. 서 사장이 유안타 본사의 슬로건인 ‘We Know Asia’에서 유안타증권의 슬로건을 ‘We Know China’로 만든 데에는 국내 유일의 중화권 증권사로서 중국 전문가로 거듭나기 위한 확고한 방향성이 자리한다.



〈 학 력 〉



- 1961년 서울

- 1980년 충암고등학교 졸업

- 1987년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 2008년 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 경영학 석사(MBA)



〈 경 력 〉



- 1986년 동양증권 입사

- 1986년 ~ 1996년 同 지점 Private Banker

- 1996년 ~ 1999년 同 투자전략팀, 투자분석부 Analyst

- 1999년 ~ 2006년 同 Wrap운용팀장, 투자전략팀장

- 2006년 ~ 2011년 同 리서치센터장

- 2011년 ~ 2012년 同 경영기획본부장, 경영기획부문장

- 2011년 ~ 2013년 동양파워 발전사업추진본부장

- 2013년 ~ 2013년 동양증권 부사장

- 2013년 ~ 2014년 동양증권 대표이사/사장

- 2014년 ~ 현재 유안타증권 공동대표/사장



김지은 기자 bridg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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