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16년 3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잠정치)는 80.72(2010년 100을 기준)로 올해 2월(81.96)보다 1.5% 하락했다.
이로써 수출물가지수는 지난해 11월 1.1% 하락한 뒤 12월부터 계속 상승하다가 4개월만에 내렸다.
수출물가지수는 원화환율 하락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원/달러 평균환율은 올 2월 1217.35원에서 3월에 1188.21원으로 한달새 2.4% 떨어졌다.
수출물가 중 농림수산품은 전달보다 1.0% 상승한 반면, 전기및전자기기 등 공산품은 같은기간 1.5% 하락했다.
3월 수출물가지수는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4.5% 낮은 수준이다.
금융감독원은 "수출물가는 석유제품 상승에도 불구하고 원화환율 하락으로 전월보다 하락했다"며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보다 0.8%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수입물가지수도 원화환율 하락의 영향을 받아 보합세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원화환율 하락으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배럴당 월평균 값은 올해 2월 28.87달러에서 3월 35.24달러로 한달 동안 22.1% 상승했다.
수입물가지수를 용도별로 살펴보면 원재료가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5.6% 뛰었다. 중간재는 1.1%, 자본재는 1.7%, 소비재는 1.8%씩 각각 내렸다.
다만 3월 수입물가지수는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7.7%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