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AIG손보는 매출 확대를 위해 6월부터 GA의 영업조직을 통한 상품 판매를 개시한다. 기업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자회사형 GA(AIG어드바이저)와는 별개로, AIG손보 내부에 ‘GA사업본부’를 신설하는 등 준비를 구체화하고 있다. 현재는 장기보험 상품 개발과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단계로, 일부 상품에 대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판매를 인가 받았다.
상품 라인업은 개인 장기보험 위주로 편성된다. 자사형GA와 카드슈랑스 매출의 한계를 GA에서 극복하기 위해서다.
AIG손보 관계자는 “기존에 AIG어드바이저에 한해 상품을 판매해 왔던 데서 다른 법인보험대리점으로 판매채널을 넓히고, 장기 신상품을 지속적으로 론칭해 매출 신장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다른 법인을 통해 판매하기에 기업보험보다 이점이 있는 장기보험 신상품들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GA 대상 상품을 따로 개발하고 시스템을 구축해 새로운 영업 채널의 활로를 창출할 계획”이라며 “6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를 개시할 수 있도록 영업을 준비하고 있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AIG손보는 전속 설계사 700여 명 규모의 AIG어드바이저와 카드슈랑스를 통해 기업보험 위주로 상품을 판매해오고 있다. 대형 보험사에 비해 브랜드 파워, 영업 조직이 비교적 약한 중소형사의 GA를 통한 판매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대형 GA의 한 관계자는 “손해보험사의 60~70% 가량이 GA 의존도가 높은 편”이라며 “특히 대형사에 비해 브랜드 파워나 영업 조직이 비교적 약한 중소형사들의 경우 상품 자체의 경쟁력 높여서 GA를 통한 판매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하지만 전속 GA에서 자사의 상품만을 판매하는 것과 달리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비교 판매하는 GA의 특성상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보장 내용 확대 등 GA의 요구를 반영한 오더메이드(Order made) 상품 등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켜 채널과 볼륨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경린 기자 puddi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