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이에 금융권 일각에서는 고액 보수총액을 숨기기 위해 신한금융지주가 꼼수를 부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김정태닫기

◇하루만에 바뀐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보수총액 공시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지난달 31일 공시한 사업보고서를 하루 만에 정정 공시한 것으로 전했다. 이유는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보수 내용을 정정하기 위해서다. 당초 신한금융지주는 한 회장의 보수총액을 12억200만원으로 공시하고 주석을 통해 장기성과에 따른 누적 성과급 17억500만원과 누적 장기성과 연동형 주식보상 3만6288주가 지급됐다고 밝혔다.
이에 일부 은행권에서 한동우 회장의 보수총액이 실제 받은 것보다 적다는 지적을 제기했고. 논란이 일자, 신한금융지주는 누적 장기성과급 17억500만원과 누적 장기성과연동형 주식보상 3만6288주, 17억1900만원을 합산해 보수총액을 46억2600만원으로 정정했다. 이는 당초 공시한 보수 12억200만원의 4배 가까이 육박한 것이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매번 공시에 장기성과급을 보수총액에 포함시키지 않고 주석으로 기재해왔지만 오해를 부를 수 있어 보수내용을 바로 정정 공시했다"고 해명했다.
이로 인해 한동우 회장의 보수총액 46억2600만원은 금융지주 회장 중 가장 많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지난해 12억3600만원을 받았고 KB국민은행장을 겸하고 있는 윤종규닫기

성세환 BNK금융지주 회장도 지난해 5억원에 못미치는 연봉을 받았고 김한 JB금융지주 회장, 박인규닫기

◇지난해 2만4610주 매수에 이어 올해 2011~2013년 성과 보상
한편 신한금융은 4일 한동우 회장이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2거래일에 걸쳐 자사주 1억2300만원 규모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1억2300만원어치 자사주를 사들였다. 장기성과 연동 주식보상에 따른 매수다. 한 회장은 지난달 30일과 지난 1일에 걸쳐 신한금융지주 3046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4일 공시했다. 금액으로는 1억2368만8000원어치다. 이에 따라 한 회장의 주식수는 4만650주로 늘어났다. 한 회장은 지난해 4월에도 신한금융지주 주식을 장내매수했다. 당시 1일부터 6일까지 사들이 주식수는 2만4610주로 10억원 어치가 넘었다.
지난해와 올해 한 회장이 사들인 신한금융지주 주식은 장기성과 연동 주식보상에 따라 사들인 주식이다. 신한금융지주는 2011~2013년 한 회장의 성과에 대해 주식으로 보상하는데 5년차에 9분의 8을 주고 6년차에 9분의 1을 준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한 회장이 장기성과 연동 주식보상으로 세전 3만6288주를 받게 돼 있다"며 "세금을 제외하고 지난해와 올해 주식을 매수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