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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마이너스 금리 동결…리스크 관리 시급

고영훈 기자

gyh@

기사입력 : 2016-03-21 10:35 최종수정 : 2016-03-21 10:40

경기 활성화·물가상승 효과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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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동결이 중장기적으로 엔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우리 기업은 엔화 리스크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코트라는 21일 발표한 ‘일본 마이너스 금리 도입에 따른 우리 기업 영향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은행은 15일에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마이너스 0.1%로 동결했다.

이번 결정은 일본 은행이 1월 29일 최초로 도입한 마이너스 금리에 대한 시장 반응을 긍정적으로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당초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면서 일본 은행이 기대한 △시중 금리 하락 △엔화가치 하락 △주가 상승 중 시중 금리 하락 등이 나타났다.

3월 1일 일본 재무성은 일본 역사상 최초 10년 만기 국채를 마이너스 금리(-0.024%)로 팔았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를 마이너스로 발행한 국가는 스위스에 이어 일본이 두 번째다. 미쓰비시도쿄UFJ, 미쓰이스미토모, 미즈호 등 일본 3대 메가뱅크 모두 마이너스 금리 도입 직후 주택담보대출과 보통 예금 금리를 인하했다.

한편 일본 은행이 함께 의도했던 경기 활성화 및 물가 상승은 미지수다. 코트라에서 2월 일본 현지 유력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뷰에서는 일본 기업들은 마이너스 금리 정책의 효과에 대해 못마땅한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마이너스 금리가 직접 회사 경영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으며, 설비 투자는 일감이 있는가 없는가에 따라 판단한다고 했다. 마이너스 금리에 대한 일본 기업들의 호응이 적은 상황에서 기업의 설비투자 확대, 임금인상을 통한 일본 경기 활성화 및 물가상승률 목표 2% 달성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일본 국내외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엔화가치는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냈다. JP모건증권의 칸노 마사아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 따라 기본적으로 엔화 약세, 주가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마이너스 금리 도입 이후 나타난 엔고는 해외 시장의 동요 때문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올들어 엔화가치는 계속 상승해 2월 25일에는 원·엔 환율이 100엔당 1102.75원까지 상승했다. 이는 2016년도 개장 환율 994.81원 대비 10.8% 상승한 것으로 최근 엔화가치 상승세는 우리 대일본 수출 기업 및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 기업과 경쟁하는 기업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코트라 측은 내다봤다.

고상훈 코트라 아대양주 팀장은 “우리 기업은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 크게 동요하지 말되 중장기적으로 엔저에 다시 대비해야한다”며 “엔화 환율 상황이 우리 기업에게 악재로 돌아설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시장 변화에 맞춰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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