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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내년 신차 고민…대중성·고급화 ‘저울질’

정수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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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3-16 06:20

내년 Y400, 차급 결정 못해…성장 위한 대중성·기업 상징성 ‘양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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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가 내년 선보일 Y400의 플랫폼인 콘셉카 LIV-1. 쌍용차 제공

쌍용차가 내년 선보일 Y400의 플랫폼인 콘셉카 LIV-1. 쌍용차 제공

[한국금융신문 정수남 기자] #.

국내에서 인기 절정에 있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의 장축 모델인 티볼리 에어에 대한 시장 반응이 뜨겁다. 최근 출시된 티볼리 에어는 ‘내 생애 첫 SUV’라는 기치를 내건 티볼리에서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 한 가족용 차량이다. 앞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각각 선보인 코란도C, 코란도 스포츠, 코란도 투리스모 역시 자사의 초고속 성장을 견인했다.

렉스턴은 2001년 하반기 국내에서 첫선을 보인 이후 고급 SUV 대명사로 자림매김했다. 이로 인해 2012년 부산국제모터쇼를 통해 선보인 렉스턴 W는 인도 상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같은 해 하반기 현지에 진출했다.

쌍용차(대표이사 최종식)가 올해에는 티볼리 에어를 내세워 국내외 시장을 공략한다는 복안이지만, 내년 출시 예정인 ‘Y400(프로젝트명)’를 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쌍용차는 당초 Y400을 자사의 고급 SUV인 렉스턴W의 후속 모델로 개발했지만, 자사 라인업에서 아직 정확한 위치를 확정하지 못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개발에 3000억원이 투입된 ‘Y400’이 자사의 고급 SUV를 잇는 차량이지만,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코란도 C(2011년), 코란도 스포츠(2012년), 코란토 투리스모(2013년), 티볼리(2015년) 등 대중성 강한 신차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실제 이들 차량은 출시 후 연평균 25%의 자사 초고속 성장을 이끌었으며, 티볼리의 경우 지난해 44.4%의 급신장세를 주도했다.

이를 감안할 경우 ‘Y400’이 대중성 있는 이들 차명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로 인해 ‘Y400’에 탑재 예정인 엔진이 종전 렉스턴 엔진이던 2.8의 다운사이징인 2.2(렉스턴 W)나 2.0이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차체는 쌍용차가 2010년대 선보인 콘셉카 LIV-1이 될 예정이다.

다만, 쌍용차는 신차 트렌드가 소형화되고 있는 점, 장기화된 경기 침체로 고급 SUV 판매가 저조한 점 등을 감안해 ‘Y400’의 고급화 전략을 망설이고 있다.

2012년 상반기 부산모터쇼를 통해 선보인 렉스턴 W는 출시 첫해 5226대가 팔리면서 전년 구형모델보다 37.5%(3131대) 판매가 감소했다. 렉스턴 W는 이듬해 7608대가 판매돼 45.6% 반짝 상승세를 기록했으나, 2014년(7132대)과 지난해(6087대) 판매는 다시 하락했다.

자사 전체 판매에서 렉스턴 W가 차지하는 비중도 출시 첫해 11%에서 이듬해 12%로 소폭 상승 한 이후, 10%로 지난해에는 6%로 주저앉았다.

현대차의 고급 SUV 베라크루즈의 지난해 판매 역시 전년보다 38.9%, 같은 기간 기아차의 고급 SUV 모하비도 18% 각각 판매가 줄었다.

쌍용차가 ‘Y400’의 위치를 고심하는 부분이다.

◇쌍용차 ‘Y400’ 위치 고심

여기에 최근 사회적인 이슈로 부상한 한계기업론도 쌍용차의 고민을 부추기고 있다. 한계기업론은 정부, 채권단의 지원을 받아 파산을 면하고 있는 기업으로 수익이 없는 기업을 뜻한다.

실제 쌍용차도 상하이차와 결별한 20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적자를 기록했다.

이를 감안할 경우 쌍용차는 올해 경영에서 흑자를 내거나 최소한 제로베이스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Y400’에 고급성을 부여할 수만은 없는 입장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최종식 대표이사는 최근 “Y400을 티볼리처럼 새 이름으로 가져가야 할 지 아니면 렉스턴, 무쏘, 코란도 브랜드의 후속으로 가야할 지 고민하고 있다”며 “현재는 모든 것을 열어놓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 곽용섭 부장은 “렉스턴의 경우 쌍용차의 고급 SUV라는 상징성을 함축하고 있는 모델”이라면서도 “현재 Y400에 대한 정체성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쌍용차는 1998년부터 Y200이라는 프로젝트 명으로 렉스턴을 개발했으며, 5세대 렉스턴 W는 상위 20%를 공략 목표로 2012년 하반기 인도 시장에 진출, 성공적으로 현지 시장에 안착했다.



정수남 기자 perec@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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