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산업은행이 보유한 PBR(주가순자산비율) 1.28배의 대우증권 지분 43%가 2조3853억원의 가격으로 미래에셋증권에 매각된 사례와 비교해보면 PBR 0.39배에 자기자본 3조2000억원대의 현대증권은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판단이다.
서 연구원은 "우리투자증권의 매각 사례에서도 PBR 0.79배에 인수 가격이 형성된 만큼 현대증권 인수 건은 비교적 가격 부담이 크지 않으면서도 대형 증권사를 획득할 수 있는 기회"라면서 "예상 인수가는 PBR 0.6~0.8배 구간인 4300~5800억원에서 형성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KB금융, 한국금융지주는 최근 대우증권 인수전에서 가격 요인으로 인해 실패한 경험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인수 의지에 따라서는 인수가가 더욱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면서 "또, 현대증권의 지분 30% 이상을 확보할 경우, 자사주 7.06%를 추가 매입한다면 실제 인수가격은 5200~6700억원으로 확대된다"고 분석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