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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스마트폰 시장 ‘겨울왕국’…삼성·LG의 특단책은?

오아름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6-02-11 00:21

고급·저가폰시장 동시 공략…투트랙 전략
수익성, 악화가속…고급스마트폰으로 극복

세계스마트폰 시장 ‘겨울왕국’…삼성·LG의 특단책은?
[한국금융신문 오아름 기자] 수년간 정보기술(IT)·전자 산업의 총아로 자리매김했던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 자릿수 성장이 예측되면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경기 침체가 겹치면서 현재 국내스마트폰 시장도 꽁꽁 얼어붙은 ‘겨울왕국’이다.

중국 업체들의 저가폰 공세까지 본격화돼 국내 스마트폰 사업 수익성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양대 전자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 같은 스마트폰 업황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짜내고 있다.

아울러 LG전자의 휴대폰 사업을 맡고 있는 MC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 153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 이중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판매량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인 1080만대를 기록했다.반면, 매출액은 3조7773억원, 영업적자는 43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기록했던 영업적자 776억원과 비교하면 적자폭은 감소했지만, 전략 폰인 G4와 V10 출시에도 ‘반전’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업계 평가다.

◇ 4분기 스마트폰 시장 ‘먹구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IM(IT모바일) 부문은 지난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3조3200억원, 영업이익 6조140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매출은 전분기(51조6800억원)보다 3.1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7조3900억원)보다 16.9%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2014년 3분기 4조60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바닥을 찍은 이후 4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증가했으나 다섯 분기만인 지난해 4분기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전년 동기보다 영업이익은 16.2% 증가했고 매출은 1.1% 늘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시장수요 둔화에 따른 재고 조정과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비중의 증가, 성수기 마케팅 비용 증가 탓”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LG전자는 고급 스마트폰과 중저가형 모델로 각각 나눠 시장을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한다.

◇ 삼성·LG전자, 투트랙 전략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 2015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스마트폰 사업에서 두자릿수의 마진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고급 스마트폰의 기술혁신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고, 경쟁력 있는 중저가 스마트폰의 라인업을 운영해 물량확대와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복안이다. 이 회사의 실적 개선 관건은 고급 스마트폰에 달려있다. 올해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은 ‘갤럭시S7’의 흥행 여부에 따라 판가름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을 예년 갤럭시S 시리즈보다 한달 빠른 3월에 출시해 시장 선점에 나선다. 2016 MWC가 열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개될 삼성전자 ‘갤럭시S7’은 후면 카메라가 튀어 나오는 현상이 사라지며, 더 큰 이미지센서를 넣어 디지털카메라에 버금가는 성능을 발휘한다.

안드로이드 마시멜로를 기반으로 새로 선보일 UX(사용자 환경)는 새로움 그 자체다. 엣지 모델은 보다 큰 크기로 만들어 디자인뿐만이 아니라 활용도도 높였다. S7의 경우 스마트폰 선택의 핵심 포인트 중 하나인 카메라와 소프트웨어를 완벽에 가깝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 ‘갤럭시S7’ 전작과 크게 달라

S7의 카메라는 단순 화소 경쟁에서 벗어나, 디지털 사진 품질의 핵심인 이미지센서로 승부를 던진다는 게 삼성전자 설명이다. 이 제품에는 그동안 대형 스마트폰들이 사용했던 1/2.3인치 이미지센서보다 더 커진 1/2 사이즈의 센서가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중저가 디지털카메라에 들어가는 이미지센서를 스마트폰에 넣은 것이다. 삼성은 렌즈 크기에 한계가 있는 스마트폰 카메라의 단점을 빛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새로운 이미지 센싱 기술로 만회한다.

여기에 한층 밝아진 f1.7 렌즈까지 더해 ‘진짜 디지털카메라를 위협하는 스마트폰’이 갤럭시S7으로 탄생한다는 의미다. 배터리도 용량도 키운다. 전작대비 20% 가까이 늘어난 3000mAh 제품을 내장해 17시간 가까운 동영상 연속 재생 능력을 확보한다.

여기에 전작에서 선보인 유무선 급속 충전 성능도 향상시켜, ‘배터리 걱정 없는 스마트폰’을 완성한다. 사용자환경(UX)도 크게 변한다. 전작 갤럭시S6에서 핵심 기능만을 담은 보다 가벼워진 ‘터치위즈’를 선보였다면, 갤럭시S7에서는 구글의 새 운영체제 마시멜로의 성능을 100% 이상 구현하면서도, 보다 가볍고 부드럽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삼성전자는 강조했다.

◇ LG, G5 성공에 대한 자신감 강해

‘갤럭시S7’와 같은 날 맞붙는 LG전자의 ‘G5’는 최근 기업설명회(IR) 행사를 통해 “G5의 성능과 기능을 올리다 보니 원가 상승 요소가 분명히 있지만 원가 절감으로 가격은 비슷한 수준에 출시될 것”이라며 “G3나 G4 등 전작에 비해 물량을 대폭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G5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G5의 필살기는 금속으로 만든 스마트폰임에도,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금속 일체형 스마트폰이 ‘대세’가 되면서, 상당수 사용자들이 별도의 휴대용 충전기를 무겁게 들고 다녀야 했던 불편함을 해결한 것. LG전자가 최근 세계 주요 언론과 업계 관계자들에게 보낸 초청장에 뚜껑이 열리는 오르골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을 쓴 것도 이런 G5만의 독특함에 대한 암시다.

이밖에도, G5의 심장이 될 퀄컴 스냅드래곤820 AP의 실제 성능도 G5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지난해 LG전자가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것도 AP인 퀄컴 스냅드래곤의 발열 논란과 관련이 있다. 스냅드래곤820이 발열 논란없이, 동급 AP 이상의 성능을 발휘한다면, 여기에 아름다운 금속 케이스와 뛰어난 카메라를 더한 G5의 승승장구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오아름 기자 ajtwls07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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