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미국 통화정책 변수 따라 상저하고(上低下高)”](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60125003116146154fnimage_01.jpg&nmt=18)
유가 하락 멈출때 증시 움직임 변곡점 나올 듯
“올해 국내 주식 시장은 미국 통화 정책과 국제 유가의 움직임에 따라서 상저하고의 모습을 보일 것입니다.”
신한금융투자 양기인 리서치센터장(사진)의 말이다. 양 센터장은 “1분기 유가하락과 경기회복에 대한 의심 구간을 지나 2분기부터는 경기 호조와 점진적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주식시장 강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3분기까지 주식시장 강세가 이어진 후 4분기 미국 대선을 앞두고 기관 자금이 포트폴리오 조정에 들어가며 상승세는 마무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한국경제는 내수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순수출 성장기여도 개선 등으로 전년대비 3% 내외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는 게 경제계 관측이다.
◇ “미국 통화정책 변수에 상저하고”
양 센터장은 “추경 투입과 지난해 하반기 개별소비세 인하의 부정적 기저효과로 연초 성장세 둔화가 우려되지만, 하반기에는 수출 회복과 함께 성장세 개선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증시도 상저하고의 양상을 띨 것으로 양 센터장은 예측했다. 그는 “올해 증시의 핵심 변수는 미국 중심의 세계 경기회복 지속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안정적 통화정책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1분기 유가하락과 경기회복에 대한 의심 구간을 지나 2분기부터는 경기호조와 점진적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주식시장 강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뜻이다. 게다가 3분기까지 주식시장 강세가 이어진 후 4분기 미국 대선을 앞두고 기관 자금이 포트폴리오 조정에 들어가며 상승세는 마무리될 것이라고 양 센터장은 말했다. 양 센터장이 2분기부터 국내 증시의 강세를 예상한 것은 달러 약세와 그에 따른 유가반등 때문이다. 양 센터장은 과거 미국의 금리인상 당시 인상 직후 몇개월 사이 달러가 약세로 전환한 점에 주목했다.
그는 “1994년 금리인상 당시 3~4개월 후 달러가 약세로 전환하고 원자재 가격은 반등했다”며 “올해 미국의 금리인상 시 같은 효과가 나타난다면 내년 2분기부터 달러가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미국의 금리인상 횟수는 물가상황에 따라 2~3번 정도라는 게 양 센터장 주장이다.
주요 업종별 움직임은 어떨까.
그렇다면 우선 양 센터장은 “유가가 저점에서 반등하고 금리가 완만한 인상기에 접어들면서 소재·산업재 분야의 반등이 2~3분기 주가 상승을 이끌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정보기술(IT), 바이오는 신성장동력에 대한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지만, 상대적으로 지수 전체가 약세를 보이는 시기에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다만, 소비재 업종은 밸류에이션(기업가치평가작업)과 금리인상 부담으로 전년 대비 상승세가 약할 것으로 조언했다. 유망종목군은 장기적인 성장동력이 확보된 기업으로 삼성전자, LG화학을 추천했다.
양 센터장은 “삼성전자는 선진국 중심 IT 수요 회복, 지배구조 재편 이슈에 따른 수혜가 기대와 LG화학은 석유화학 제품 가격 스프레드 유지와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신성장동력 모멘텀이 매력적”이라고 배경을 부연했다.
◇ 핵심변수는 미국 통화 정책과 유가
양 센터장은 올해 고려해야 할 투자 포인트로 단연 ‘유가’를 꼽았다. 유가의 출렁임에 따라 한국 증시의 움직임도 변곡점을 형성한다는 것. 그는 “유가 방향성이 증시에 중요한 변곡점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국제유가 하락은 공급 측면에서의 악재를 빠르게 반영한 결과인데 이란 경제제재 해제에 따른 공급 과잉이 세계 에너지 시장에 남은 마지막 악재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후 유가가 반등세를 보이는 시점이 주식시장이 상승하는 출발점과 일치할 것이라는 게 양 센터장 분석이다.
이를 감안해 코스피 변동폭도 상저하고 모습으로 예상했다. 양 센터장은 “1900포인트 선을 하회하고 있는 현재가 올해 저점이라고 판단한다”며 “최고치는 3분기 경 2350포인트”로 점쳤다.
그는 “유가 반등에 따른 소재·산업재 턴어라운드, 부실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대규모 적자 우려 감소, 삼성·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재편 등을 앞둔 배당성향 상승과 밸류에이션 제고가 증시 상승을 이끌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장원석 기자 one218@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