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유가시장본부는 13일 올해 코스피 시장 상장기업수는 20여곳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코스피시장에는 16개사가 신규상장(분할재상장 기업제외)해 4년 만에 두 자리 수를 회복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호텔롯데 등 초대형 기업의 상장 추진으로 IPO(기업공개) 시장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며 “지난해 상장요건 다양화로 상장요건을 충족하는 비상장 기업수가 2014년 재무제표 기준 981개사로 기존보다 16.4%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20곳의 기업 중 15곳은 상반기, 5곳은 하반기 상장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IPO기업이 몰려 일부 기업의 상장 철회·연기하는 일이 발생해 상반기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이 많을 것으로 해석된다. 거래소는 연내 상장 희망기업의 경우 가급적 3분기까지 심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외국기업 상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거래소는 예상했다. 국내기업의 해외법인인 LS전선아시아와 이탈리아 화장품기업 인터코스 등이 올해 상장을 준비 중이다. 거래소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심의 아시아 우량기업 유치를 위한 외부전문가 TF(테스크 포스) 발족, 현지 상장설명회 개최 등의 효과가 올해 나타날 것으로 본다.
한편 지난해는 코스피시장에는 16곳의 기업이 상장했고 총 2조4041억원을 공모했다. 특히 주관계약체결로부터 상장까지 평균 366일이 걸려 직전 3년 평균보다 41.4% 감소했다. 예비심사 기간도 평균 31일로 30.1% 줄었다.
지난해 신규상장 종목은 공모가 대비 평균 13.3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하락률(-2.38%)를 반영하면 평균 상승률은 15.74%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장원석 기자 one218@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