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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농협중앙회장 선거 하루 앞으로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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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1-11 00:13 최종수정 : 2016-01-11 11:39

이성희· 최덕규·김병원 3파전 압축
대의원 간선제 전환 두번째 선거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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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농협중앙회장 선거 하루 앞으로
[한국금융신문] 소위 ‘농민 대통령’으로 불릴 만큼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는 제23대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농협중앙회장 자리는 ‘비상근 명예직’이지만 8만여 명의 임직원을 가진 농협중앙회 산하 각종 계열사 대표 인선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농민 235만 명을 대표하는 막강한 자리라서 금융권은 물론 정치권에서도 관심이 쏠려 있다.

이번 농협중앙회장 선거에는 이성희닫기이성희기사 모아보기(66세) 전 낙생농협 조합장, 최덕규(65세) 합천가야농협 조합장, 하규호(57세) 경북농업경영인조합장협의회장, 박준식(75세) 농협중앙회 상생협력위원회 위원장, 김순재(50세) 전 동읍농협 조합장, 김병원(62세) 전 농협양곡 대표이사가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투표에는 전국 조합장 중 투표권을 가진 292명의 대의원이 참여하며,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투표로 당선자를 가린다. 앞으로 4년간 농협을 이끌어갈 수장을 뽑는 선거의 향배에 귀추가 주목된다.

◇ 후보자 6인6색 “내가 적임자” 강조

오는 12일 치러지는 제23대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누가 앞으로 4년간 농협을 이끌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선거는 최원병 회장 연임 후 8년 만에 치러지는 선거이자 간선제 전환 후 두번째 선거여서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이번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6명의 후보자의 공약을 살펴보면 대체적으로 직선제 환원 요구가 거세지는 현 상황에서 조합장들의 마음을 잡기 위한 공약들이 눈에 띈다.

먼저 기호 1번 이성희 후보는 ‘조합장의 권한과 위상 강화’, ‘사업구조 개편에 따른 회원조합 불이익 해소’, ‘회원조합 지원역량 극대화’, ‘하나 되는 농협운동 전개’, ‘조합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금지원 확대’ 등 총 5개 분야의 공약을 내걸었다. 특히 조합장의 권한 및 위상 강화 공약에서는 조합장의 3선 연임제한 폐지를 추진하고 퇴직 연금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기호 2번 최덕규 후보는 ‘중앙회를 조합지원에 매진하는 조직으로 구조 개혁’, ‘조합장 중심의 경영체제 확립’, ‘경제사업을 일선 농·축협 중심으로 개편’, ‘농·축협 초일류 금융기관 도약’, ‘농협법 및 각종 제도 손질과 농정활동 총력’ 등 역시 5대 공약을 내걸었다.

기호 3번 하규호 후보는 ‘중앙회 퇴직 후, 근무하는 임직원 자리 축소를 통한 현 조합장들의 참여 기회 대폭 증가’와 ‘인력구조 슬림화를 통한 지역농협 수익 증가’를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특히 전국 지역농협 간의 상생을 추구하고 지역주의를 타파하는 등 지역 농협 지원을 강조하고 있다.

기호 4번 박준식 후보는 ‘농·축협 중심으로 중앙회 개편’, ‘농·축협 경영지원 및 경쟁력 대폭 강화’, ‘판매농협으로 개혁’, ‘회장은 농정활동에 전념’, ‘지속가능한 농업·농촌·농협 구현’ 등 5개의 공약을 내걸었다. 박준식 후보는 특히 경영을 사업부문별 대표와 계열사 사장이 하고 회장은 농정활동에 전념하겠다고 제시했다.

기호 5번 김순재 후보는 ‘지역·품목농협의 역할을 늘리고 중앙회와 실질적인 상생방안 마련’, ‘중앙회·지역농협·품목농협의 경쟁구도 관계를 협력관계로 구현’, ‘지역농협의 금융수익성 향상을 위해 지역농협 상호금융연합회 설립’, ‘일선 농협의 사업을 지원하는 중앙회 조직체계로 전환’, ‘농산물 배송 밴드 구축’ 의 공약을 제시했다.

기호 6번 김병원 후보는 ‘신뢰받는 농협, 강한 농협’을 위해 농협법 개정을 추진, 농협경제지주 폐지를 통해 ‘1중앙회 1금융지주’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회원농협을 주인으로 섬기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조합당 평균 100억 원의 조합상호지원자금을 무이자로 지원하고 중소 농협을 강소농협으로 육성하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2020년까지 RPC 60개소 지분을 인수해 농협쌀 시장점유율 60%를 달성하고 조합 출하물량의 60%를 책임 판매하겠다는 구체적인 청사진도 제시했다. 각자 다양한 공약을 내놨지만 대체적으로 6명의 후보들은 농협중앙회장 직선제 전환과 조합 및 조합장에 대한 처우 개선에 대해서는 공통적으로 목소리를 높이는 모습이다. 또한 농협중앙회장 또는 농협중앙회의 권위를 다소 내려놓고 혁신을 추진하겠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 이성희· 최덕규· 김병원 후보 3파전 양상

이번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2009년 12월 시행에 들어간 개정 농업협동조합법에 따라 대의원 간선제로 치러진다. 직선제와 연임제 때문에 농협중앙회장에 과도한 권한이 쏠리고 선거가 과열된다는 지적에 제도를 손질했다. 회장 임기는 4년 단임제다. 조합원 235만 여명이 선출한 조합장 1142명 중 뽑힌 대의원 291명과 농협중앙회장 등 292명이 차기 농협중앙회장을 뽑는다.

지난달 30일부터 공식적인 선거가 시작된 가운데 지금까지 판세는 이성희 후보, 최덕규 후보, 김병원 후보 등 3인방이 앞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세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엎치락뒤치락 하면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성희 후보는 최원병 회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며, 최덕규 후보와 김병원 후보는 앞서 두 차례 출마했던 경험이 강점이다.

이 가운데 이성희 후보는 농협중앙회 상호금융운영협의회 위원,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 등을 역임해 농협 조직에 대한 이해가 높고 운영에 대한 폭넓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농협중앙회 한 관계자는 “이성희 후보는 회장 선거에 처음이지만 농협중앙회장 다음으로 막강한 조합감사위원장 자리를 지난 8년간 맡아 지명도가 높다”고 말했다.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세 번째인 최덕규 후보도 경남 가야조합장을 7선이나 할 정도로 나름 탄탄한 지지 세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익명을 요구한 농협중앙회 고위 관계자는 “최덕규 후보는 이번 출마가 세 번째 도전인 ‘농협중앙회장 후보 3수생’으로 농협 내에서 최원병 현 농협중앙회장 다음으로 지명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최덕규 후보와 마찬가지로 ‘농협중앙회장 후보 3수생’인 김병원 후보 또한 영남 못지않게 회원조합 숫자가 많은 호남인데다, 아직까지 이 지역에서 농협중앙회장에 당선된 사람이 없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김병원 후보는 8년 전 첫 출마 당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해 주목을 받았으나 결선투표에서 2위로 올라온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에게 역전패를 당했다. 4년 전 선거에서는 현역 회장인 최 후보에게 단기필마로 도전해 33%라는 적지 않은 득표력을 보이기도 했다.

이들 3명의 후보는 충청지역에 관심을 쏟고 있다. 충북(18명)과 대전·충남(37명) 등 충청권은 전체 대의원의 약 19% 정도 밖에 되지 않지만 정통적으로 표가 분산되지 않고 특정 후보에게 힘을 실어 주며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농협중앙회 한 관계자는 “지역 소속 대의원 숫자에서 밀려도 충청권 표심을 얻는 후보가 차기 회장에 성큼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세 후보가 팽팽한 대결을 벌이고 있어 1차 투표에서 50% 이상 득표를 얻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2차 결선 투표에서 최종 승자를 가려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당초 투표시간은 오전 10시40분~11시30분으로 50분간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전국 각지에서 상경하는 대의원들의 불편을 고려해 투표시간을 1시간 늦춰 오전 11시40분~12시30분 실시키로 했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투표개시 시간을 순연하는 것에 대해서는 후보 6명의 동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투표에 앞서 오전 9시부터 후보 6명은 대의원들의 표심에 호소하는 마지막 소견발표에 나선다. 시간은 후보자별로 각 7분씩 배정됐다.

이동규 기자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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