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세계 1위 바이오 회사인 미국 암젠사와 특허분쟁을 벌이고 있다.
암젠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출시한 바이오시밀러 브렌시스의 오리지널 제조사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5월 캐나다 보건부에 암젠의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인 브렌시스에 대한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이에 암젠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오리지널 의약품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를 침해했다며, 특허 소송을 신청했다.
엔브렐 물질특허는 지난해 만료됐으나,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는 2024년이 돼서야 끝난다. 즉 이번 소송이 특허 침해로 종결될 경우,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캐나다 내 브렌시스 판매가 불가능하거나 암젠에 특허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
엔브렐은 세계 시장 판매 규모가 연간 10조원에 달한다. 이에 브렌시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도약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번 분쟁의 결과에 따라 그 전망 흐름이 전환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각에서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올해 미국 나스닥시장 상장 추진 중에 있어, 특허 분쟁은 기업가치 산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 측은 엔브렐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입장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아름 기자 ajtwls070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