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년사에서는 유난히 강한 위기감을 드러내면서 변화에 대비하고 혁신을 이루자는 의미의 한자성어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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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장은 춘추 주석서로 알려진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에 나오는 묵은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펼친다는 의미의 ‘제구포신(除舊布新)’을 언급했다. 이는 낡은 것을 청산하고, 변화와 혁신의 자세로 행동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곽범국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원비지세(猿臂之勢)’라는 한자성어를 인용했는데, 이는 원숭이 팔의 형세를 뜻한다. 군대가 상황에 맞게 전진과 후퇴를 구사하는 것을 의미하며, 원숭이같은 기동력으로 한국 경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라는 의미로으로 분석된다.
유재훈 예탁결제원 사장은 달리는 말은 말굽을 멈추지 않는다는 의미의 ‘마부정제’(馬不停蹄)를 언급하며 지난 영광에 안주하지 말아달라는 뜻을 직원들에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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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성공적인 민영화 완수를 위한 마음가짐인 ‘인심제 태산이(人心齊 泰山移)’를 인용했다. 사람의 마음이 모이면 태산도 옮길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신흥국 경제침체, 중국의 저성장 등의 큰 이슈들이 올 한해 한국 금융경제계에 적잖은 영향을 끼치다보니, 금융경제계 CEO들의 신년사들은 국내 경제 전망이 쉽지 않아지며 자연스레 위기의식을 반영한 한자성어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