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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곽범국 예금보험공사장 "본연의 선제적 부실대응기구로 거듭날 것"

박경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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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12-31 11:14 최종수정 : 2015-12-3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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ᐃ사진제공= 예금보험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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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경린 기자] 곽범국 예금보험공사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처음 갓을 쓰고 관례를 치르는 나이라는 의미의 약관(弱冠)에 빗대어 설립취지 본연의 선제적 부실대응기구로 거듭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이어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내실있게 리스크 관리를 할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아래는 신년사 전문이다.

2016년이 우리에게 남다른 것은 우리 공사가 예금자보호와 금융안정의 기치 아래 국민과 함께 해온지 2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1996년 40명 남짓한 직원으로 출발한 우리 예보는 1997년 IMF 외환위기, 2002년 신협 구조조정,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그리고 최근 저축은행 구조조정에 이르기까지, 우리 경제의 크고 작은 위기의 순간마다 금융시장과 예금자를 굳건히 지키며 금융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 하나하나가 오늘날의 예보를 일궈낸 밑거름이라고 생각합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한 해도 많은 성과가 있었습니다.

5년을 끌어오던 예금자보호법 개정이 마무리되어 보호대상이 확대되고 예금보험관계 설명의무가 도입되면서 국민들에게 보다 나은 예금보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고,

출자 금융회사 지분매각 등으로 1조4000억원, 파산배당으로 3조4000억원을 회수하면서 지원자금 회수에도 적지 않은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또한, 지난 8월에는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로 임금피크제를 선도적으로 도입하여 세대간 상생의 모범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선제적 대응능력을 갖춘 최고의 금융안정 및 예금자보호 서비스기관”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미래전략 Agenda를 수립하여 차근차근 추진해가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쉽지 않은 도전적 과제들을 묵묵히 실천해 주고 계시는 직원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올 한 해도 결코 녹록치 않은 한 해가 될 것입니다. 미국이 지난 12월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하면서 7년간 유지해오던 ‘제로금리’시대에 종지부를 찍으며 통화정책의 전환을 선언하였습니다.

국내 경기회복이 미진한 상황에서 미국 금리 인상은 정부의 경제정책 운용에 부담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계부채나 한계기업으로 인한 우려를 가중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 수출의 1/4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성장률 하락도 우리 경제에 만만치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시장은 어떻습니까? 실물경제의 불안이 금융시장 불확실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인터넷 전문은행의 등장, 모바일 결제수단의 확산 등 정보기술(IT)과 금융의 융합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한편, 정부는 금융개혁의 일환으로 규제완화와 더불어 성과중심의 보수˙인력 체계개편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스무 살은 처음으로 갓을 쓰는 관례를 치르는 나이라는 뜻으로, “약관(弱冠)”이라 부릅니다. 한 사람에게 ‘약관’이 어린 티를 벗고 비로소 어른이 되는 인생의 전환점을 의미한다면, 우리 예보에게 ‘약관’은 부실정리기관이라는 지금까지의 갇혀진 이미지에서 벗어나 설립취지 본연의 선제적 부실대응기구로 거듭나는 시발점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금융회사에 대한 내실 있는 리스크관리 역량을 갖춰야겠습니다.

지난 조직개편에서 부서 확대, 인력 보강 등 리스크관리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만, 이런 노력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금융시장의 변화를 예측하고 위험요인을

사전에 인지할 수 있는 인적 역량을 기르는 동시에, 차등보험료 평가 및 조사˙검사 결과 피드백 기능을 강화하는 등 금융회사 스스로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해야할 것입니다.

둘째, 금융위기 대응의 선도기관이 되어야겠습니다. 이를 위해, 지난해 공사가 금융위기 상황을 가정하고 실시하였던 ‘도상훈련’을 보다 정교하게 발전시키는 동시에, 유관기관과의 합동 훈련으로 외연을 넓혀 나가야겠습니다.

지난 메르스(MERS)사태에서 알 수 있듯이 준비 소홀이 위기를 만들고 그 위기로 국가 전체가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훈련 준비와 수행에 만전을 기해야할 것입니다.

셋째, 시장과 함께 호흡하고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최선의 솔루션(Solution)을 찾아내는 진취적인 조직이 되어야겠습니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을 굳이 빌리지 않더라도 출자 금융회사 민영화, 각종 자산 매각 등 공사의 많은 일들이 시장에 대한 소통과 이해 없이는

그 해결책을 찾아내기 쉽지 않습니다.

시장의 흐름을 미리 읽고 이해관계자들의 입장을 헤아리는 역지사지의 자세를 통해 우리은행 민영화 등 숙제를 해결하는 데 우리 모두의 지혜를 모아야 할 것입니다.

넷째, 모든 일에 국민을 가장 우선시하는 따뜻하고 책임 있는 기관이 되어야겠습니다. 금융회사 부실을 일으킨 사람들에게 엄정한 책임을 추궁하는 한편, 이 과정에서 행여 무고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두 번, 세 번 살펴야 할 것입니다.

또한, 금융소비자 보호에 사각지대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예금보험제도를 점검?정비하는 동시에,공공기관 선진화를 위한 선도기관으로서 노사협력을 통해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데에도 그 역할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다섯째, 2016년 창립 20주년이 공사 위상을 대?내외에 드높이는 기회가 되도록 치밀하게 준비하여야겠습니다. 특히, 2016년 10월 말에는 IADI(국제예금보험기구협회) 연차총회가 서울에서 열립니다.

“올해의 예금보험기구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우리의 저력을 바탕으로 공사, 나아가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업무 추진 시 홍보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을 외부에 적극 알림으로써 국민이 예보의 역할을 충분히 공감하고 인정할 때, 비로소 공공기관으로서 우리에게 맡겨진 소임을 다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할 것입니다.



박경린 기자 puddi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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