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오는 28일 단행될 연말 정기 인사에서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가 퇴진하고 장선욱 대홍기획 대표이사 전무가 면세점 대표로 이동한다.
신동빈닫기신동빈기사 모아보기 롯데그룹 회장이 면세점 사업권 수성실패에 대해 “99%는 내 책임”이라는 발언을 하는 등 당초 이홍균 대표의 유임이 점쳐졌고 실제 이번 인사에서도 교체 대상이 아니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월드타워점 수성 실패가 롯데그룹에 미치는 영향이 커 누군가 책임져야 한다는 지적이 그룹 안팎에서 제기되면서 이홍균 대표가 퇴진을 결정하기에 이르렀다.
롯데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경영진 대부분을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그룹 경영의 안정성 유지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홍균 대표가 사임하지 않았다면 계열사 대표의 인사에는 변동이 없었을 것이라는 뜻이다.
롯데그룹 고위 관계자는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가 잠실 롯데월드타워 면세점을 지켜내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고 물러나게 됐다”며 “나머지 계열사 대표들은 대부분 유임으로 가닥이 잡혀 인사폭은 최소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균 대표의 후임으로 롯데면세점 대표로 내정된 장선욱 대홍기획 대표는 과거 호텔롯데의 면세점 사업을 담당한 경험이 있다. 지난 2010년부터는 그룹 정책본부 상무로 신동빈 회장을 가까이서 보필해 왔다. 대홍기획 대표는 그룹 정책본부 운영실 소속 이갑 전무가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은 기자 bridg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