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로교통공단은 연말연시 음주 운전사고 예방을 위해 최근 5년 간 발생한 음주 운전사고의 특성을 심층 분석한 결과, 13만6000여 건의 음주 운전사고로 364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전체 교통사고 건수의 12.3%, 전체 사망자의 14%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당국의 강력한 단속과 처벌로 음주 운전사고 점유율은 2010년(12.6%)에서 2014년(10.8%) 낮아졌지만, 전체교통사고 10건 중 한건 이상은 여전히 음주 운전사고라고 공단은 설명했다.
요일별 음주운전 사고는 토요일(18.2%), 일요일(16.1%) 등 주말에, 시간대 별로는 밤 10시~자정(19.5%), 자정~오전 2시(16.7%)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
요일별로 음주 운전사고의 발생시간대를 분석해 보면 금요일 밤 10시~자정 사이에 4756건이 발생하여 음주 운전사고가 가장 많았으며, 금요일 자정~토요일 새벽 2시(4740건), 목요일 밤 10시~자정(4213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음주 정도별 사고 발생률을 보면 혈중알코올농도 0.10%~0.19%가 64.9%, 0.05%~0.09%가 22.2%, 0.20%~0.29%가 10.7% 등의 순으로 집계, 음주 운전사고의 절반 이상(64.9%)이 만취수준(0.10%~0.19%)에서 발생했다.
음주 정도에 따른 치사율(100건당 사망자)은 0.10% ~ 0.19% 2명, 0.20%~0.29% 5명, 0.30%~0.34% 10.9명, 0.35% 이상일 때 13.1명 등으로 혈중알코올농도에 비례해 사고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 박길수 센터장은 “연말 송년모임 등으로 술자리가 잦아 음주 운전의 유혹이 커질 수 있다”며 “한잔의 술도 음주 운전”이라고 말했다.
정수남 기자 perec@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