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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면세점사업 “철수 수순”

고영훈 기자

gyh@

기사입력 : 2015-12-21 14:33 최종수정 : 2016-05-22 15:14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자 선정서 탈락…워커힐면세점 사업권 종료로 ‘설상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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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SK네트웍스(사장 문종훈)가 최근 서울시내 면세점사업자 선정에서 탈락, 관련 사업 철수 수순을 밟는다. 여기에는 SK네트웍스가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23년 간 운영한 면세점 운영권이 지난달 16일자로 종료된 점도 힘을 보탰다.

그동안 시내면세점 사업은 소위 ‘돈이 되는 사업’,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 비유되면서 업체 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SK네트웍스 한 관계자는 “올 중반 신규 면세점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한데 이어 하반기 운영권도 종료됐다”고 21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신규 사업자 탈락 당시 돌파구로 해외 진출을 고려했다”면서도 “다만, 지난달 워커힐 운영권을 잃고 현재 관련 사업 철수로 가닥을 잡았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SK네트웍스는 신세계에 워커힐 운영권을 뺏겼다.

이로 인해 최근 SK네트웍스는 면세사업본부를 최고경영자(CEO) 직속 태스크포스(TF)로 축소했다.

이에 따라 SK네트웍스에는 기존 면세점 인력 운용이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이번에 함께 탈락한 롯데의 경우 면세점 관련 부문 사업이 많아 인력 활용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편이지만, SK네트웍스의 경우 협렵업체 직원들의 고용까지 챙길 여력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그룹의 의사 결정 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한 관계자는 “멀쩡한 이가 빠진 느낌이다. 면세점 수 제한은 문제”라며 “정부의 이 같은 정책으로 중국과 일본처럼 면세점 사업을 전략적으로 운영하는 나라와 경쟁 자체가 어렵다”고 강조했다.

실제 중국은 최근 하이난에 세계 최대 규모 면세점을 만들어 사업을 확충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에는 수입관세을 내려 자국내 명품 가격을 낮췄다.

일본도 영토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중국 관광객 유치을 위해 면세점 사업을 기업 자율로 운영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일본에서 면세점은 세무서에 신고한 후 바로 영업이 가능하다. 아울러 일본은 지난해 10월부터 사후면세점을 확대했다. 사후면세점은 상품가격 지불 후 텍스리펀드 창구에서 세금을 환금받을 수 있는 면세점이다.

SK의 다른 관계자는 “면세점을 장기간 운영했기 때문에 (사업자 선정에)공을 들인 것은 맞다”면서도 “다만, SK의 주력 종목은 아니기 때문에 크게 아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은 면세점 클러스터 구축, 요우커(중국인 관광객) 공략에 속도를 내고있다”면서 “면세점은 관광객 유치를 위한 서비스이기 때문에 상품에 대한 전문성과 기획력, 유통 등에서 상대적으로 규모의 경제를 구축한 기업이 운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내 신규 면세점 사업자로는 7월 신라와 한화갤러리아가, 11월에는 신세계와 두산이 각각 선정됐다. 정부는 탈락한 기존 면세점 사업자(SK, 롯데)의 해외진출을 도울 방침이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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