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그룹과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는 “사우디텔레콤(STC)과 함께 중동 시장에 진출해 현지에서 사업화를 진행할 벤처기업을 공동으로 선발·육성하는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SK그룹과 대전센터는 중동 진출을 희망하는 전국의 벤처기업과 중소기업 대상으로 지난달 공모전을 실시하고 현재 최종 선발업체를 가리기 위한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심사에는 중동 전문가가 참여해 현지 사업화에 적합한 사업 모델을 갖췄는지를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최종 심사에는 STC 관계자가 참석해 중동에서 가능성 높은 사업모델을 보유한 벤처기업을 선발하도록 했다.
내년 1월 중순께 선정된 2개 업체는 2월 중 사우디로 진출할 예정이다.
현지 사업화는 인큐베이팅 시설과 인프라 제공, 시장 개척을 위한 네트워킹과 마케팅 지원, 투자자 유치 기회 공동 발굴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STC는 한국 업체에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문을 연 인큐베이팅 센터 '인스파이어 유(Inspire U)'의 사무실을 무상 제공한다. 인스파이어 유는 시장정보를 제공하고 투자자를 소개하면서 국내 기업의 현지화를 돕는 역할을 담당한다.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는 이들 업체의 안정적인 조기정착을 위해 1천만원을 제공하고 코트라(KOTRA)와 연계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SK는 그룹 내 사업부서와 핫라인을 연결해 기술개발을 지원하면서 시장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투르키 사우드 빈 모하메드 알 사우드 사우디 과학기술처장은 "대전센터와 SK, STC 등 3자가 진행하는 창조경제 이식 작업에 사우디 정부가 참여하는 4자간 구도를 만들어 민관이 협력하는 사우디판 창업 생태계를 서둘러 도입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지은 기자 bridg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