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는 신형 아슬란 사양 재구성을 위해 아슬란 출시 후 1년 동안 축적된 빅데이터를 분석해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했다. 엔트리 트림인 G300(3.0) 모던의 경우 고객 선호 사양인 운전석·동승석 통풍시트와 4.6인치 슈퍼비전 클러스터, 뒷좌석 다기능 암레스트 등을 기본 적용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은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등은 선택사양으로 변경했다. 또 후측방 경보시스템, 차로이탈 경보 시스템, 전방추돌 경보 시스템, 스마트 하이빔 등 안전 주행 신기술로 구성된 ‘드라이빙 어시스트 패키지’를 기존 G330(3.3ℓ) 모델뿐 아니라 G300 모델에서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G300(3.0) 모던 가격은 기존 모델에 비해 103만원 인하된 3천721만원으로, G330(3.3) 모던은 245만원 내린 3천868만원으로 책정했다. G330 익스클루시브’는 108만원 싼 4천398만원으로 가격을 책정했다.
현대차는 또 중고차 제휴업체 ‘유카’와 함께 1년 75%, 2년 68%, 3년 62%로 아슬란 중고차 가격을 보장해주는 프로그램도 계속 시행한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수입 대형 세단의 ‘대항마’로 아슬란을 개발했지만 아슬란은 기아차 K9에 이어 현대·기아차그룹의 ‘실패작’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아슬란은 고급차로서의 기본기가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올 들어 월평균 판매량이 730여대에 그칠 정도로 부진한 판매 성적을 보이고 있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판매량은 8천61대로, 그랜저(7만5천982대)와 제네시스(3만2,951대)와 비교할 때 한참 못 미치는 판매량이다.
현대차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5월 최하위 트림 가격을 95만원 인하했고, 차에 불만이 있을 경우 출고 뒤 한 달 이내에 그랜저나 제네시스로 교환해주는 ‘차종교환 서비스’도 도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슬란 출시 후 1년 동안 축적된 1만명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의 목소리를 듣고자 애썼다”며 “최고급 세단으로서 품격과 고객 만족도를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고객의 목소리를 경청해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앞서 아슬란의 위 등급 세단인 제네시스와 에쿠스를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로 통합한다고 발표했다.
김지은 기자 bridg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