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어 경기도 파주에 신규 P10 공장(규모 82m×265m, 축구장 14개 크기)을 건설키로 확정하고 총 1조8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공장 건설 이후 생산 장비 반입 등을 고려하면 새 공장에 대한 총 투자금액은 10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 측은 P10 공장을 통해 100조원 이상의 생산유발 효과와 35만명의 직·간접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P10 공장은 9세대 이상 초대형 OLED 생산라인과 플렉서블 OLED 라인으로 구성된 'OLED 중심 공장'으로 운영된다. LG디스플레이는 올 연말 공사를 시작해 2018년 상반기 생산라인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아직까지 P10 공장의 구체적인 생산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고객 수요와 시장상황을 면밀하게 검토한 뒤 단계적으로 생산라인 규모와 제품 규격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8월 LCD(액정표시장치)생산 20주년 기념 중장기 전략발표회에서 투자의 축을 LCD에서 OLED로 옮겨 오는 2018년까지 총 10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경상북도 구미 공장에 1조5000억원을 투자해 6세대 플렉서블 OLED 신규 라인을 건설하고 있다. 구미 세대 라인은 월 7500장 생산규모(원장기판 투입기준)로 2017년 상반기 중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P10 공장은 한국이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OLED를 통해 경쟁국의 추격을 뿌리치고 지속적으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역사적 투자"라며 "LG디스플레이는 P10을 반드시 세계 OLED 산업의 허브로 육성해 디스플레이 강국의 위상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bridg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