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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대우證 몸값 ‘롤러코스터’

최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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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11-23 06:03

내달 21일 본입찰, 가격요인으로 판가름
주가하락 고가인수 부담, 흥행열기 ‘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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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대우증권 인수전이 혼전양상이다. 예비입찰 후보들이 모두 커트라인을 통과하며 본게임만 남았다. 다음달 예정된 본입찰에서 얼마나 많은 입찰가격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승자가 결정된다. 하지만 최근 KDB대우증권의 주가가 1만원 선으로 하락하며 매수자들이 인수가격상향에 대해 부담스러워 하는 눈치다.

◇ KB금융지주, 미래에셋, 한국투자證 삼파전, 주가에 따라 인수가격 ‘출렁’

증권업계 초대형 IB가 탄생할까. 다시 매물로 나올까. KDB대우증권의 본입찰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오며 흥행이 성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과 매각주관사는 내달 21일에 본입찰을 진행하기로 잠정적으로 정했다. 24일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하며 내년 1분기중으로 매각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우리사주,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KB금융지주 등 입찰적격자들을 대상으로 예비실사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본입찰에서 최종 인수가격을 제시하게 된다. 관건은 역시 인수가격이다. 우리사주를 제외한 KB금융지주, 미래에셋, 한국투자증권 모두 경영능력 등 비가격요인에서 큰 하자가 없어 누가 많이 인수가격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

매물로 내놓은 KDB대우증권의 주식은 140,481,383주(보통주 기준 43%), 산은자산운용 777만8956주(100%)다. 산은은 매각발표 당시 경영권 프리미엄을 20~30%로 밝히며 매각가격에 대한 커트라인을 제시한 바 있다.

고민스러운 대목은 KDB대우증권 주가움직임에 따라 매각가격도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8월 매각 발표 당시 주가는 1만2900원으로 순수매각금액은 약 1조8122억원이다. 경영프리미엄과 산은운용(650억원)을 더하면 매각가격은 2조2526억원~2조4338억원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그 뒤부터 주가가 내리막이다. 지난 19일 종가는 1만700원. 대우증권 매각대상 순수지분(43%)가치는 약 1조5000억원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산은운용(650억원)을 합치고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도 매각가격은 1조8130억원~1조9695억원으로 2조원에도 못 미친다.

주가하락은 매수자들의 인수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본입찰 적격자로 확정된 4곳의 예비입찰가는 2조원을 밑돌았다. 한국금융지주 1조9,000억원, 미래에셋증권 1조8,000억원, KB금융지주가 1조6,000억원 가량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 산은 장부가 이하에선 재매각 추진 가능성

발등에 불이 떨어진 곳은 매도자인 산업은행이다. 지금 분위기대로라면 한국투자증권의 막판 예비입찰참여로 한때 3조원까지 치솟았던 매각가격이 2조원도 못받을 처지에 놓였다. 최근 한달새 1조원이나 떨어지고 헐값매각 가능성도 제기되자 산은은 곤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산은 관계자는 “예비입찰가가 맞는 숫자라도 예비입찰 커트라인을 통과할 때 진짜 패를 보여주겠느냐”라며 “진정성이 없는 가격에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악의 경우 장부가 이하로 매각가격이 형성될 경우 매각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또 “M&A에서 가격은 단순히 주가가 아니라 시너지효과에 따른 규모에 따라 제시된다”라며 “우리는 감사원의 감사를 받는 국가기관으로 입찰결과 가격이 장부가 이하로 떨어지면 무조건 팔 이유가 없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헐값매각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교보증권 박혜진 연구원은 “누가 인수하든 업계의 1위가 된다는 점에서 경영프리미엄을 충분히 받을 수 있다”라며 “재매각이 될 정도로 인수가격이 낮게 형성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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