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종훈 대표는 "예상과 다른 결과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을 것"이라며 "기대했던 결과를 얻지 못한데 대해 CEO로서 송구스럽고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착잡한 심정을 전했다.
문종훈 대표는 이메일에서 사업자 선정 패인에 대해 "워커힐의 입지와 매출의 상대적 열위성, 당사가 소비재 유통 전문회사가 아니라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하여 워커힐과 동대문을 연계한 성장전략을 제시했으나 그 한계를 넘지 못했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그러나 "면세사업이 아직 회사 경영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면서 "자동차 사업, 패션사업 외 새 성장 동력 발굴과 기존 상사·정보통신·에너지마케팅·호텔 등의 업그레이드, 수익력 강화를 통해 극복할 것"이라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문종훈 대표는 "면세사업본부 구성원들의 향후 진로를 포함한 관련 이슈에 대해서는 신규사업자와의 협의 등을 통해 광범위한 해결방안을 강구해 나갈 예정"이라며 면세점 직원의 고용 안정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면세점 특허 신청이 불발된 롯데는 이날 긴급회의를 통해 잠실면세점 직원들을 계열사가 전원 고용하겠다고 결정했지만 SK네트웍스는 아직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지는 못했다.
마지막으로 "동요하지 말고, 현재 맡은 바 직무를 충실히 수행해 달라“며 당부의 말로 글을 맺었다.
한편, 지난 14일 관세청은 서울과 부산지역 면세 특허의 신규 사업자로 신세계DF, 호텔롯데, 두산(이상 서울), 신세계조선호텔(부산)을 선정했다. 선정결과에 따라 SK네트웍스는 23년간 보유했던 워커힐면세점 특허를 신세계DF에, 호텔롯데는 월드타워점이 가지고 있던 특허를 두산에 각각 넘겨주게 됐다.
김지은 기자 bridg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