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수출경기 반등은 불투명하다. 10월 수출증가율 부진속에 일 평균 수출액 역시 9월 20.2억달러에서 10월 18.9억 달러로 하락했다. 문제는 남아 있는 4분기중에도 국내 수출경기의 뚜렷한 반등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국내 수출부진을 주도하고 있는 구경제(조선, 석유화학, 철강, 기계 등)업종의 수출 부진흐름이 이어질 공산이 높아 보인다. 중국 경기 부진, 달러화 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원자재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유가가 이란발 공급 과잉 우려 등으로 당분간 반등 모멘텀을 찾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실제 이란 정부가 12월 OPEC회의에서 일일 50만 배럴 증산을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경기 회복 지연도 국내 수출경기에 부담이다.. 중국 정책금리 및 지준율 인하 조치에도 불구하고 10월 제조업 PMI지수가 시장 예상치(50)을 하회하는 49.8를 기록했다. 중국 역시 수출부문의 모멘텀이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 수출 경기사이클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주고 있는 중국 컨테이너 화물지수의 경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음은 10월 중국 수출경기 역시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 이 밖에도 원화 약세 효과가 약화되고 있음도 4분기 수출 경기는 물론 국내 기업이익흐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내수 주도로 국내 경기가 다행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수출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에서 3분기 성장률 호조에도 불구하고 국내 경기의 본격적 회복을 논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