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월간 브라질은 9%대의 고물가현상이 지속되며 통화당국이 설정한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4.5±2%포인트의 허용한도를 상회하는 상황이다.
중앙은행은 금리결정 후 발표한 성명서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수준으로 돌아올 때까지 충분히 오랫동안 현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히며 고물가에 대한 부담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고물가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앙은행이 정책금리를 상향조정하지 않았던 이유는 경기 침체 악화를 막기 위한 조치로 판단된다. 브라질 GDP성장률은 지난 5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모습. 브라질 경기 침체는 원자재 가격 하락과 수출 대상국 중 최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대중국 수출 부진에 주로 기인함. 또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 위기 등 정치적 혼란 지속으로 인한 펀더멘털 약화도 경기 침체를 초래하는 요인이다.
하이투자증권 강재현 연구원은 “브라질 경기 침체 우려 지속은 물가 안정과 외국인 자금 유출 방지를 위해 향후 긴축적 통화정책을 시행함에 있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라며. “향후 정치적 안정과 중국 경기 회복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및 수출 경기 회복 여부가 브라질 통화정책의 방향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