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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캐피탈, IB부문 최대 실적 ‘눈길’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기사입력 : 2015-09-13 23:25 최종수정 : 2015-09-15 10:47

‘超저금리 시대’ IB투자로 활로를 뚫은 캐피탈 3사를 찾아간다---(中)

신한캐피탈, IB부문 최대 실적 ‘눈길’
상반기 전체 충전이익 가운데 58%가 IB투자서 실현

그룹 내 IB 네트워크와의 연계 강화해 포지셔닝 구축

영업 효율성 제고 위해 내년초 투자사후 관리팀 신설



1% 대의 초저금리 시대가 지속되면서 한국 경제의 혈액 역할을 담당하는 금융권의 위기감이 크다. 특히 은행, 보험, 증권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캐피탈업계는 그야말로 좌불안석이다. 거대 공룡들이 무차별적으로 캐피탈 마켓에 손을 뻗쳐 우량 고객을 싹쓸이 해 가면서 실적 악화와 신용등급 하락 등으로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이처럼 악화된 영업 환경이 쉽게 개선될 것 같지 않다는 것이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캐피탈 마켓에서 홀세일(wholesale) 시장을 주도하는 IBK캐피탈, 신한캐피탈, KDB산은캐피탈 등 캐피탈 3사가 신기술금융 등 IB투자에서 기대 이상의 수익을 올려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에 한국금융신문은 차별화된 IB투자 정책으로 캐피탈업계의 새로운 혈액 역할을 자청하는 이들 3사의 IB부문을 집중 조명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캐피탈 시장을 둘러싼 영업환경은 날로 악화되고 있다.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고유의 시장도 은행 등 다른 업권에 잠식되기 일쑤다. 당장 캐피탈사 고유 영역으로 여겨지던 자동차 대출시장에 은행이 빠른 속도로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은행들도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중금리 대출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아무래도 은행이 최소 1~2%p 정도 이자가 싸기 때문에 신용 등급이 중간 이상이라면 은행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캐피탈 업계도 은행에 맞서 전세자금 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은행보다 높은 금리 탓에 활성화되지 못하고 제자리걸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캐피탈사는 해외 시장이나 신기술금융에서 활로를 찾고 있지만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 올 상반기 IB투자서 최대 순이익 실현

신한금융지주 계열사인 신한캐피탈은 저수익, 저성장 구조의 금융환경 속에서도 투자금융 고도화 전략을 통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 상반기 영업자산은 3조8915억 원으로 1년 전(3조6424억 원)에 비해 6.8%(2491억 원)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충전이익은 무려 423억 원(82.9%)이나 급증한 933 억 원을 기록했다. 1년 전에 비해 충전이익이 급증한 이유는 제살 깎아먹기 식의 영업 경쟁에서 탈피해 차별화된 IP투자로 활로를 찾았기 때문이다.

실제 이 회사는 지난 상반기 IB부문에서 540억 원의 충전이익을 실현해 전체 충전이익의 57.9%를 차지했다.〈그래프 참조〉 이는 1년 전(32.3%)에 비해 25.6%p나 이익비중이 커진 것이다. 금년 상반기 대표적 IB투자 성공사례를 살펴보면 올 연말 기업공개(IPO)를 앞둔 화장품업체 네이처리퍼블릭에 투자해 3년여 만에 원금의 2배 가까운 돈을 회수할 것으로 기대된다. <표 참조>

지난 2012년 11월 90억 규모의 네이처리퍼블릭 신주인수권부사채(BW) 투자에 나섰던 이 회사는 최근 주식 전환을 마치고 절반 이상 차익 실현했다.

또 지난 2013년 12월 화장품 연구개발 업체 코스온에 20억 원을 투자해 4배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워런트 전환이익과 주식처분 등으로 81억9000만원에 영업수익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밖에 C&S자산관리(52억3000만원), 미래에셋좋은기업투자조합 3호(71억4000만원), 카카오(8억6000만원), 젬백스테크롤러지(14억 원), 더블유게임즈(56억4000만원) 등에서 올 상반기 기준으로 (비)상장주식 및 워런트 관련한 영업이익을 시현했거나, 추가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신한캐피탈 한 관계자는 “ 벤처기업 등 신기술금융 사업에 자금 지원을 하는 창조금융이 금융권 화두로 떠올랐지만 정작 신기술금융에 대한 금융사들의 진출은 아직 지지부진한 편”이라고 지적한 뒤 “하지만 우리 회사는 2000년 8월 신기술사업금융업을 등록한 뒤 꾸준히 IB투자를 강화해 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회사는 기업금융 중심으로 여신전문금융업을 유도하려는 여전업 체계 개편(금융당국의 의지)을 전략적 관점에서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 아래 연초에 IB금융 분야를 핵심역량으로 선정해 집중하고 있다. 이 회사 황영섭 사장은 “기술금융 지원 중심의 창조경제 활성화라는 정책 방향과 신한금융그룹의 따뜻한 금융의 실천에도 일맥상통하는 측면이 큰 바 성장유망산업 중심의 신기술사업 투자를 확대해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 여전업 체계 개편 방향과 맞춰 신기술금융 강화

사실 이 회사는 몇 년 전부터 이자수익률 하락에 따른 부담감에서 벗어나고자 투자금융 부문을 전략적으로 강화해 왔었다. 그 결과 올 상반기 Pre-IPO(상장예정기업) 투·융자, 프로젝트 PEF(사모펀드) 등에서 세전이익의 50% 이상을 창출했다. 황영섭 신한캐피탈 대표가 투자금융본부장 시절(2006년)부터 일궈놓은 토양에서 나온 성과다. 저마진 환경에 따른 이자성 자산수익 감소와 선박업체 구조조정 등으로 대손 비용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금융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식의 투자기반을 준비해 왔다.

기존 강점을 보였던 우량 GP(무한책임파트너)와의 PEF 등 간접투자를 지속적으로 활성화해 수익기반을 확대하고 Pre-IPO, 주식연계투자 등의 고수익 예상 투·융자 시장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접근했다. 그 밖에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인프라, 해외부동산 등 신규시장 진입을 검토했다. 또 신상품 발굴 프로세스의 전략적 활용도를 제고할 방침이다. 지속적인 투자금융 수익성 향상 방안을 마련하고 투자금융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심사팀 내 투자전문 심사파트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황 사장은 “심사 조직 내 별도의 투자 금융전담 파트를 도입해 보다 전문적이고 경쟁력 있는 영업 및 심사 프로세스를 구축하였다”며 “향후 공감대가 조성되면 별도의 심사 부서 조직으로 확장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투자금융 본부 내 사후관리부서 신설을 검토해 영업 인력과 사후관리 인력의 업무집중도 제고를 꾀할 방침이다. 신한금융그룹의 전략방향인 ‘창조적 금융 실행력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제도 및 시스템 점검을 통해 업권 내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업금융 중심의 시장 개편에도 발맞춰 기존 강점분야인 기업금융 및 투자금융의 성장성 확보를 위해 더욱 노력하고 그룹 IB 네트워크와 관련해 신한캐피탈만의 포지셔닝 구축을 위한 특화부문을 창출, 그룹 내 위상도 강화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 기준도 준비중에 있다.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대체투자 확대를 적극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해외 유망기업에 대한 지분투자나 M&A를 통해 해외 진출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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