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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러스투자증권 최승용 리서치센터장] “코스피 세일기간 지났다”

최성해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5-06-29 00:54 최종수정 : 2015-06-30 13:57

지수보다 실적개선 종목으로 차별화
미국발 금리인상 후폭풍 제한

[토러스투자증권 최승용 리서치센터장] “코스피 세일기간 지났다”
“지수보다 종목에 집중해야 합니다.” 토러스투자증권 최승용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 투자전략에 대해 이렇게 조언했다. 정책효과의 약발이 떨어지며 지주위주의 플레이보다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종목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짜야 한다는 것이다. 종목별 차별화가 본격화되는 만큼 구조적 패러다임변화에 따른 실적개선주 위주로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 실적 개선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구축, 종목에 집중

“눈높이를 낮추고 실적개선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시 짜야 합니다.” 토러스투자증권 최승용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 증시전망에 대해 신중론을 제시했다. 지수에 의존한 트레이딩보다 종목 위주의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가 밝힌 하반기 코스피밴드는 1900~2100p. 최근 코스피가 조정을 보여도 2080p~2100p에 맴돌아도 최 센터장이 제시한 하반기 코스피밴드의 최상단에 위치하는 것을 감안하면 증시 비관론에 무게를 두고 있는 셈이다.

“3분기 2000p는 안 깨질 것으로 보이지만 4분기 하방위험을 조심해야 합니다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최근 지수대가 매수적기가 아니에요. 4분기 지수가 크게 흔들릴 때 매수에 나서는 편이 좋습니다. 이때 또 다른 정책들이 나올 수 있어 지수반등측면에서는 더 유리합니다.”

의외로 하반기 증시를 뒤흔들 미국의 금리정상화에 대해 시장에 미치는 후폭풍은 제한적으로 봤다. 무엇보다 금리인상이 최근 1년 넘게 시장에 노출된 재료인데다, 인상속도도 빠르지 않다는 게 근거다.

“올해 미국의 금리인상시기는 9월, 12월 보고 있습니다. 연내 인상결정은 확실합니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금리인상시기가 아니라 속도입니다. Fomc가 완만한 속도를 여러차례 밝혔어요. 결국 완만한 속도로 금리인상우려가 진정되는 형태로 마무리될 거에요. 시장에서 견딜만한 변동성이라는 것이에요.”

최근 금리인상 기대감으로 급등했던 미국, 독일국채 금리 급등도 정상화 관점에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전에 너무 빠졌는데, 과거 수준으로 되돌아오는 반등이라고 봐요. 글로벌 금융시장을 훼손할 정도는 아닙니다. 다만 변동성 확대가 자산간 차별화의 빌미가 될 수 있을 수도 있어요. 금융위기 이후 대규모 발행된 신흥국 채권, 하이일드 채권, 신흥국 증시 등에 대한 선호저하를 관찰해야 합니다.

◇ 금리 정상화에도 달러강세 제한, 미국 경기회복 불확실

흥미로운 점은 금리정상화 이후 달러강세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는 점이다. 금리인상속도가 완만하고, 미국 당국도 경기회복을 위해서는 달러강세가 편치 않아 달러강세를 용인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지난해 달러화자산매력이 부각됐으나 지금은 좋은 국면은 아니예요. 미국경제가 크게 좋아진다거나 금리출구전략이 빨리 하면 몰라도 그럴 가능성은 제한적이에요. 아직도 미국경기가 본질적 좋아지는 것에 대해 의문이 있습니다.” 하반기 달러강세에 브레이크가 걸리면서 환율이 기업이익개선에 긍정적이기보다 부정적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 원달러 환율이 1100원이 넘는 강달러환경이 시간이 갈수록 약세로 돌아서 수출경쟁력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엔화, 유로화 대비 부정적 환경에 있어요. 달러와 위안화 환율 방어가 시도될 경우 매우 부정적일 수 있어요. 달러도 1100원 아래로 이탈하면서 원달러포지션이 한국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입니다. 문제는 환율 경쟁에 대응할 만한 정책대응력이 마땅치 않아 주변국에 비해 환율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최근 급등락을 거듭하는 중국증시에 대해서도 보수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중국증시는 분석범위를 벗어난 것 같아요. 펀더멘털이 아니고 정책기대감이 시장을 이끌고 있는데, 중국당국의 기본기조는 자본시장개방이나 자산상승을 통해 내수진작을 모색하고 있어요. 주가가 급락하면 당국이 시장을 달래거나 정책을 발표해 시장이 꺾이는 그림은 아닙니다. 이와 같이 펀더멘털의 뒷받침이 부족한 상황에서 과열의 과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유로존의 경우 갈수록 커지고 있는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탈퇴)’ 우려에 대해서도 충분히 극복할 가능한 이벤트라고 봤다.

“IMF는 돈을 받아야 할 입장이니까 강경하게 나가는 데 유로존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렉시트우려가 커져도 그리스 금리만 올랐고 유럽위험지표가 그다지 낮아진 것은 없었어요. 이는 그리스 리스크비중이 과거와 달리 낮아 시장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실제 그리스가 차지하는 유럽에서 경제비중은 갈수록 줄기 때문에 장기적으론 그리스가 탈퇴해도 유로존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같은 글로벌시장상황에 비춰보면 경기회복보다 경기둔화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경기회복 1순위로 꼽히는 미국경제도 좀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지난 2012년 9월 3차 양적완화 이후 기대인플레이션 생성에 실패했습니다. 이는 양적완화가 자산가격 상승 효과 이상의 성과를 창출하지 못했을 수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에요. 향후 미국 경제가 본연의 체력 보강이 미치지 않은 채 금리 상승 혹은 변동성 심화될 경우 자산효과의 둔화로 경제 회복이 지체될 수 있습니다.”

◇ 하반기 코스피밴드 1900~2100p, 밸류에이션 멀피플 확장 의문

국내증시도 이같은 후폭풍에 자유로울 수 없다는 시각이다.

“우리나라 증시 프리미엄 적용이 곤란한데, 이미 코스피는 적정수준을 넘었습니다. 금리는 일정 정도 레벌업되어 유지되므로 주식 밸류에이션이 좀 더 타이트해질 것에요. 구조적 저성장 환경으로 기업 이익이 추세적으로 회복되지 않을 것이어서 저금리가 밸류에이션 멀티플의 확장을 도모하기 어려움이 있어요. 이에 따라 주가 지수의 운식의 폭은 좁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는 또 “한국 주식의 장기투자는 편안한 대안이 아니다”라며 “선진국 중심의 분산투자, 우량채권, 성장방식 변화에 따른 빅트랜드(고령화, 내수, 기술 발전, 정보화 등) 선별적 선호가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최승용 센터장은 펀드매니저로 활약한 애널리스트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베테랑 투자전문가로 꼽힌다. 리서치의 모토는 ‘Different’와 ‘Useful’. 투자자 입장에서 수익률에 보탬이 되는 종목을 발굴하고, 분석해 자산관리 파트너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다. “자산관리와 관련 쪽에서 여러 자산군에 대해 분석 대상을 넓히고 있으며, 기업분석 쪽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종목을 발굴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좋은 종목을 찾고, 또 분석해 실제 투자에 도움될 수 있는 리서치가 목표입니다. 대형주, 중소형주 등 사이즈에 관계없이 수익률제고의 관점에서 선택과 집중형 리서치로 차별화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최 센터장은 정책효과에 대한 과도한 기대는 금물이라고 조언했다.

“길게 보면 2015년은 중장기 박스권에 위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책 기대와 정책 효과의 판가름이 결정되어 주식시장의 방향성이 생성되는 시기는 당초 예상보다 지연될 수 있어요. 위험관리를 전제로 종목 장세, 지수 트레이딩 기회는 가능할 것입니다.

또 채권 변동성 확대가 주식 변동성과 자산간 차별화를 유발할 수 있어요. 미국 주식 연간 3~5% 상승 여력에 불과하나, 상대적 안정성 및 우위를 보이고, 일본, 유럽 등 선진국 증시의 성과가 대체로 유사하며 신흥국 대비 우세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 토러스투자증권 최승용 리서치센터장 프로필 〉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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